시, MICE중심 복합공간조성
110억들여 철거작업 들어가
내년말까지 행정절차 마무리
무상양여 18년만 개발 속도

야구장에 이어 전주종합경기장도 본격 철거 절차가 시작된다.

이로써 종합경기장 일대를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려는 전주시의 계획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기존 노후화된 경기장 시설을 철거하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완료하고 2023년 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거쳐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위한 2억 원을 확보, 현재 철거를 위한 기초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연말까지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경기장 내 입주해 있는 단체들의 퇴거가 완료되면 내년에 공사비를 확보해 본격 철거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시는 내년 중 철거공사가 시작되면 건축물 멸실신고 등 모든 행정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시는 당초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의숲 조성과 기존 경기장 시설을 재생하는 방향에서 민선8기 출범 이후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에 발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변경했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야구장 철거를 완료하고, 이어 지난달에는 철거 예정인 전주종합경기장의 대체 시설인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을 위해 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전라북도로부터 종합경기장 부지를 양여 받은 이후 지지부진 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무려 18년만에 야구장 철거와 대체시설 건립 착수 등으로 본격화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와 함께 종합경기장에 대한 기록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지난 1963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건립된 만큼, 이러한 시민들의 추억이 퇴색되지 않도록 경기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철거공사의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하기 위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전주시의 숙원이며,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MICE 복합단지 등 기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종합경기장 철거와 향후 이어질 개발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민간 사업시행사인 ㈜롯데쇼핑측으로부터 “경기장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하고 현재 구체적인 사업추진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