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올해는 서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 상승과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냉방을 틀고 있는 것도 좋지만, 너무 집에만 있으면 금세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로 피서를 떠나고 싶어도 여러 현실적인 요건들 때문에 훌쩍 떠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우리 전주시는 시민들이 도심에서 잠시라도 더위를 잊고 가족들과 신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피서 공간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간 중지됐던 여름철 물놀이장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주대학교 창조관과 전주월드컵광장 2곳에서 운영되며, 이 기간 동안 평일과 주말, 공휴일 관계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과 우천일은 휴장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중형·대형 슬라이드, 분수터널, 에어아치, 워터롤, 에어풀, 버블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한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아동과 가족을 위한 친화 시설로서 조성했기 때문에 유아, 어린이, 청소년 및 동반 가족만 입장할 수 있고 성인끼리 입장은 불가능하다.

지난 2019년에는 한 달 동안 총 3만 7천여 명이 물놀이장을 찾아 무더위를 잊고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올해는 3년 만에 재개장하는 만큼, 물놀이를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시는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방문객 밀집에 따른 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일 2회, 각 3시간씩 회차를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1회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중간 정비 점검 시간을 가진 다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회차를 운영한다.

또 무료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차에 따라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선착순 입장을 원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시설물 안전관리자, 인명구조 안전요원, 간호인력, 운영요원 등 총 26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전 근무자와 이용객 대상으로 사고배상보험도 가입해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물에 들어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물놀이장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우리 시는 물놀이장 수질을 철저히 관리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청결한 환경을 만들려 한다. 우선 1일 3회 수질을 검사하고 여과기를 통과시켜 상시 깨끗한 물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대형 조립식풀은 주 2회 이상, 유아풀은 매일 욕수를 교체해 아이들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에 마음껏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해 물에 음식물 등이 빠져 오염될 수 있는 요인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우리 전주시는 물놀이장 개장으로 그간 코로나19로 마음껏 활동하지 못해 고통받던 시민들이 엔데믹을 맞아 도심 속에서 시원한 물과 함께 숨통을 틔울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무더운 이번 여름, 많은 시민들이 숨 막히고 찌는 듯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물놀이장에서 편안히 휴식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시민들의 에너지로 더 건강하고 더 활기 넘치는 전주시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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