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전주 17교-익산
10교 등 비탈면-담장 붕괴
토사유출-누수··· 13개학교
단축수업-방학 일자 앞당겨

이어지는 집중 호우로 도내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45개 학교는 담장 붕괴, 토사 유출 등의 수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교육청이 17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7교, 초등학교 14교, 중학교 12교, 고등학교 10교, 특수학교 2교가 수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전주 17교, 군산 6교, 익산 10교, 정읍 1교, 김제 4교, 무주 5교, 장수 2교, 부안 3교다. 이 중 3교는 누수 및 누수 외 피해 중복 추산이다.

해당 학교들은 비탈면·담장 붕괴(위험), 토사 유출, 수목 쓰러짐, 건물 누수 등의 피해를 겪었다.

일부 학교는 전기차단기 파손, 엘리베이터 고장, 관사 누전 등 전기 관련 피해를 당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도내 13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며 1개교는 현장학습을 취소했다.

비탈면이 붕괴한 군산 대성중은 방학 일자를 이틀 앞당겼다.

익산시 용안초, 용안어울림센터, 함열초, 흥왕초, 성북초, 망성초 등 일부 교육 기관은 인근 댐 방류를 고려해 주민 대피소로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리고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옹벽 붕괴 위험이 보고된 전주동초의 경우 학교안전과를 파견해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또 각급학교 및 교육지원청에 시설점검 피해 예방, 안전관리 강화, 피해 상황 파악 및 신속 보고를 요청하는 등 사전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

도내 국·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 919개교는 같은 날 재난상황 대처능력 습득을 위한 학교재난상황관리시스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해당 훈련은 교육부에서 학교 담당자 휴대전화로 알림톡 및 메일 전송 시, 해당 인터넷 주소에 접속해 피해 상황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피해 상황은 학사운영 조정, 인명피해, 시설피해 세 가지로 보고하며 이번 훈련은 호우에 따른 피해 현황으로 실시됐다.

한편,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날 익산 웅포초와 망성초, 군산 대성중 등 수해 발생 학교를 방문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설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동시에 피해 복구에도 신속히 나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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