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폭우피해 조사 우선 지정
익산죽산 농작물 6천㏊ 침수
복구비 국비보조-요금감면
도, 피해 신속조사 추가지정

19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한 수박 재배시설이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에 침수돼 훼손됐다. /연합뉴스
19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한 수박 재배시설이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에 침수돼 훼손됐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집중된 전북 익산시와 김제 죽산면이 ‘호우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호우피해 지역에 대한 사전조사 결과를 토대로 익산시와 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의 80% 이상을 국비로 보조받아 지방비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피해 주민은 재난지원금 지원, 국세∙지방세 납부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도 건강보험, 전기, 통신, 도시가스 요금, 지방 난방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도 받는다.

전북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익산 함라 594㎜ △군산시 572㎜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농경지 1만5978㏊가 침수되고 도로 낙석 등 78건의 공공시설 피해를 입었다. 익산시에서는 4400㏊의 농작물 침수피해를 입었고 249건의 하천 및 도로 파손, 230여 건의 주택침수, 147건의 산사태 등 산림분야 피해가 발생했다. 김제 죽산면은 약 1600㏊ 규모의 논콩 침수가 일어났다.

전북도는 관련 부서, 시∙군과 함께 공공시설은 7일, 사유시설의 경우 10일간 피해조사 진행할 계획이다. 또 피해원인, 시설물 파손 여부 등에 대한 분석 후 복구방안을 조기 마련해 복구 작업에 나선다.

익산시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로 2차 피해 차단을 위해 망성면 화산리에 현장 지휘소를 설치하고 피해조사 접수반을 투입해 농지, 축사, 농기계, 주택, 도로, 하천, 문화재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비가 그친 이날 군과 합동으로 수해복구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육군 제35사단 장병과 경찰 기동대원 1천 여명과 함께 침수 피해가 큰 망성, 용안, 황등면 현장에 투입돼 축사, 하우스, 주택 등에 유입된 토사 및 잔해, 기름유출 제거 등을 펼치고 있다.

김제시도 죽산면 논콩 침수가 발생한 곳에 대해 별도의 복구대책과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정부의 발 빠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향후 행정조치에 속도를 내겠다”며 “피해 지역을 신속히 조사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한편, 피해 원인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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