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지금은 콜라보 전성시대다. 다양한 콜라보 상품들이 쏟아지는 등 산업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업과 기업, 기업과 예술인, 가수와 영화배우 등 콜라보는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협력을 뜻하는 콜라보노믹스(Collab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혼자의 힘이 아닌 다른 사람과 협업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콜라보가 만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콜라회사가 커피를 판매한다. 76년 역사의 이탈리아 커피회사 ‘일리’의 로고를 담은 ‘일리 이씨모가 캔 커피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커피는 ‘코카콜라’에서 만들었다. ‘일리’는 이탈리아가 커피 원액을 보내주면 ‘코카콜라’에서  음료 형태로 만들어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한다. ‘코카콜라’는 커피 마니아들을 고객으로 흡수하고 ‘일리’의 경우 콜라 유통망을 이용하면서 윈-윈하는 사업이다.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와 국내 기업인 ‘동서식품’도 같은 경우다. 시장확보 경쟁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들은 전략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스타벅스’는 전문매장과는 별로로 슈퍼마켓, 편의점, 마트 등에서 병이나 캔으로 포장된 커피를 팔기 위해 ‘동서식품’의 손을 빌렸다. 일본과 한국 대만에서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캔 커피까지 만들어 파는 것이다.

집중력 강화 보조기기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 역시 현대건설과 협업해 뇌파 유도음과 3D 입체 자연음이 결합된 엠씨스퀘어의 수면솔루션을 아파트 침실 내에 갖췄다. 또 LED 조명과 스피커, 온도 제어장치까지 함께 구축한 ‘H 슬리피노믹스’를 개발했다. 이른바 ‘콜로보노믹스’의 사례들이다. 1+1=2가 아니라 3이나 4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한 아마와 프로, 프로와 프로간 전문성 교류 마케팅인 셈이다.

우리 자활현장에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마케팅 등 애로를 해결하는 ‘콜라보노믹스’경영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활사업과 전문가 만나 구성된 경영지원체계를 구축해 마케팅과 세무, 노무, 법률 등 애로분야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현장해결사’역할을 맡고 있다. 자활기업과 자활사업단의 경영능력 개선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있다. 또한 컨설팅을 통해 자활에서도 동·서양의 ‘콜라보민스’인 ‘커피드립백’과 ‘김부각’ 세트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콜라보 시대에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전북에 있는 185개 사업단과 80개 기업의 마케팅, 세무, 노무, 법률 등 상담요청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한 곳에 ‘콜라보노믹스 경영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자활 사업장과 광역자활센터의 경영지원체계가 보완해 자립기반을 굳히고 있고, 효율적인 경영실무처리-경영능력 개선-시장경쟁력 강화-수입 제고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유도하고 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