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남원서 어지럼증
호소 등 도내 53건 접수돼
노란색우편봉투 'CHUNGHWA
POST' 발신지 개봉금지 신고

4-23일 한 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23일 한 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우편물 테러 의심 신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우편물 관련 신고는 총 53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정읍시 연지동 한 아파트에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송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또 남원시 금지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난 13일 가족이 시킨 해외우편물을 받은 후 어지럼증으로 다음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조사 결과, 중국에서 배송된 이 우편물은 내용물에 '폼클렌징'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상한 우편물 신고를 접수 받은 소방당국 신속하게  수거한 후 전북도보건당국 등에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정체불명 우편물과 관련, 일부는 오인 신고 였으며, 현재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는 전주와 남원, 완주, 순창, 진안 등에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는 안전 재난문자를 통해 "해외우편물 개봉으로 호흡곤란 등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며 "출처 불분명한 해외 우편물은 열지말고 112나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안내하고 나섰다.

이같은 해 발수상한 우편물 신고 접수는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안전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대만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송돼 이를 열어본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같은 수상한 우편물신고는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또 제주와 대전, 경남, 인천 등지에서도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국제 우편물들은 발송인이 없거나 해외에서 발송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찰과 각 지자체에선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수상한 우편물 신고로 인해 군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출동해 상황 파악과 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수상한 우편물 내용물 등 사건 경위를 철처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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