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삼천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민선8기 10대 공약 도심 하천
주요기능 고려 종합정비계획 수립
마전교파크골프장 9개홀 잔디구장
확충-2024년 화전동 삼례교 하부
만경강 철교 인근 추가 조성
지역문화-체육 육성 역할 기대
마전교등 4개소 3800㎡ 꽃밭 조성
코스모스-분홍안개초등 25종
계절별 볼거리-휴식공간 제공
하천 문화콘텐츠 개발 관광자원화
산책로 화장실 추가-안내판 설치
나트륨등 LED등 교체-신설 야간
보행환경 개선 시민 편의성 높여

전주천은 과거 콘크리트 제방과 주차장, 각종 생활하수로 죽어가는 강이었지만 전주시는 1998년부터 자연형 하천을 조성·관리해 전주천을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하천으로 바꿔 다시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고 상류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이 돌아왔다. 시민들의 이용도 점점 늘어 도심하천은 어느새 시민들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휴식과 여가 공간이 되었다. 전주시 민선8기 ‘우범기 호(號)’는 전주의 주요 도심하천인 전주천과 삼천에 친환경적인 편의시설·생활체육공간·문화공간을 확충해 친환경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사람과 자연,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천종합정비계획 수립과 문화체육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 확충으로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전주천과 삼천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편집자주

 

 

▲종합정비계획 수립으로 체계적 하천관리

 도심 하천은 주변 경관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책임지며 주변 생태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도시 성장의 중대한 기반을 이룬다.

 민선8기 전주시는 출범과 함께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을 10대 공약으로 정하고 전주천과 삼천에 각종 편의시설 조성 및 문화 콘텐츠 개발과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친수·여가·문화공간을 제공해 삶의 질을 올리고,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해 지역상권 발전까지 연결할 구상이다.

 전주시는 전주천·삼천에 통합문화공간 조성과 하천환경개선을 하기에 앞서 치수(治水), 이수(利水), 친수(親水), 생태(生態) 등 도심 하천의 주요기능을 고려한 하천 관리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이고 특성화된 하천 정비 및 유지관리를 위한 하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올해 말을 목표로 친수기능이 확보된 안전한 하천 조성, 생태공간 보전방안 구축, 건강한 물순환 체계 구축, 통합문화공간 및 수변공간 창출 등을 내용으로 한 용역에 착수했다. 그리고 하천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과 하천환경개선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연과 문화, 체육이 어우러진 친수공간

 전주시는 하천 일대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보고 걷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통합문화 및 생활체육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시는 우선 기존 9개 홀이던 마전교 파크골프장에 9개 홀의 잔디구장을 확충했다. 나아가 오는 2024년까지 화전동 삼례교 하부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18홀(2만8000㎡) 규모의 온고을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화전동 만경강 철교 밑 인근에는 9홀(1만7000㎡) 규모의 나비골프장을 조성해 시민 건강과 생활체육 증진에 힘쓸 방침이다. 

 시는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생활체육공간을 추가 조성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전주천과 삼천을 시민들이 언제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하천 공간이 지역사회의 문화와 체육 육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도심지 하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시민들에게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19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천교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마전교, 홍산교 인근 등 4개소에 총 3800㎡의 꽃밭을 조성해 시민들이 계절에 따른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총 25종이 파종된 천변 꽃밭에서는 초여름엔 코스모스와 분홍안개초,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꽃양귀비 등이, 가을에는 개미취와 부처꽃,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하천변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나아가 시는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에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하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걷고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수공간을 조성해 전주의 또 다른 상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생태하천 조성 이후 전주천과 삼천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공간이 돼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하천로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전주시는 전주천과 삼천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화장실과 조도 개선에 나섰다.

 기존 하천 산책로 인근은 화장실이 부족하고 간이화장실이 설치돼있어 하천 이용객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시는 하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쾌적한 화장실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삼천 마전교 파크골프장과 전주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등 2곳에 수세식 공중화장실을 우선 설치했고, 올 하반기에는 전주천 하가지구와 한옥마을, 삼천 효천교와 신평교 인근 등 4개소에 공중화장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는 새로 설치된 공중화장실을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 청소 등 유지관리에 나서고, 경찰서 상황실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안심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하천 산책로 인근에 설치된 공중화장실과 개방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향후에도 하천 인근에 개방화장실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하천변 화장실에 대한 정비를 지속 추진해나갈 구상이다.

 

일몰 이후 산책과 운동, 여가 등 야간 하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하천변 가로등 부족과 노후화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시는 일몰 이후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나트륨 및 메탈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거나 신설해 조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총사업비 5억 2700만 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 중 삼천동 농수산물시장 인근 세내교에서 서신동 홍산교까지 나트륨 및 메탈등 113개를 LED등으로 교체하고, 오는 8월까지 63개의 가로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후 시는 올 하반기에 삼천 서신동 홍산교에서 팔복동 추천대 구간 산책로에 가로등을 신설할 계획으로, 내년엔 전주천 한벽교에서 송천동 한양아파트까지 9㎞ 구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산책로 조도를 개선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배희곤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하천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건강한 산책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면서 “통합문화공간 조성으로 전주천과 삼천을 문화·산책·힐링이 함께하는 친수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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