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전북의 미래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고 주요 분야별 핵심 특례 논리 보완 및 특별법 반영을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공동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연구원이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지도부 및 도내 국회의원들 그리고 정부 관련 인사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상을 구체화하고 특별자치도로서 역할과 지위를 수행할 수 있는 특례가 담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의 당위성을 적극 개진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와 관련해 한병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은 내달 16일 특자도 전부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병도 위원장은 "특별한 행정적 지위에는 그에 걸맞는 차별화된 권한 부여가 필수적"이라며 "전북자치도의 성공을 위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의 연내 통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치권이 보장되는 명실상부한 특별자치도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핵심 특례를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우동기 초대 지방시대위원장은 "현 정부는 지방이 주도적으로 기획, 추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분권형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방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협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는 "새로운 전북시대를 개막할 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제는 산업연구원 송우경 지역정책실장=전통농업에서 생명산업으로 전환, 이정우 지역이민정책개발연구소 연구위원=광역소멸대응 이민정책의 필요성과 방향,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생명경제 특화 지역활력 전략 등이다. 

세미나에서 제기된 주요 내용은 △생명경제 선도를 위해 그린-레드바이오, 수소, 이차전지 등 특화자원의 생명산업화 추진 △기존의 농생명, 모빌리티, 웰니스산업 분야는 첨단기술과 융합해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대전환 △지역활력을 위한 과감한 이민정책 필요성 등이다. 

주제 발제에 이어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발제별로 관련 전문가, 행안부, 농림부, 법무부, 산업부, 교육부 관계자들의 토론 등으로 이날 세미나는 약 2시간여 진행됐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