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문 법학박사·민주정책개발원장 
/이로문 법학박사·민주정책개발원장 

세계 스카우트들의 축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함에도 우리나라에서 두 번씩이나 잼버리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새만금에서의 잼버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즉 ’너의 꿈을 펼쳐라‘이다. 새만금은 꿈의 땅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척박한 땅이 무엇이든 심고 가꾸어갈 수 있는 광활한 대지로 탈바꿈하여 전북과 대한민국의 꿈을 만들어갈 수 있는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꿈의 땅에서 잼버리를 열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모여 각자의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만금은 야영을 하는 스카우트들에게는 아직 척박한 땅일 수 있다. 가장 무더운 기간에 치러지는 대회라 이곳에서 그들은 야생의 환경 속에서 더위와 맞서고 벌레와 싸워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새만금에서 펼쳐지는 꿈은 유쾌하고 즐거워야 한다. 잼버리의 사전적 정의는 대축제 또는 큰 잔치이지만 ‘즐겁고 유쾌하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처럼 잼버리는 즐겁고 유쾌한 대회인 만큼 잼버리에서 펼칠 수 있는 꿈 역시 그래야 한다. 즐겁고 유쾌한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미 철저한 준비를 했겠지만 작은 불상사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잼버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은 꿈의 땅이어야 한다. 잼버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잼버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미래의 주역들로서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새만금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접하게 된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잼버리에서 직접 경험한 대한민국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보고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스카우트들이 각국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했을 때에도 대한민국과 새만금에 대한 좋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잼버리가 폐막해도 다시 전북과 대한민국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의 꿈도 이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새만금으로 거듭나고 해외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의 기반시설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역시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새만금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경제적 효과 극대화의 꿈도 이뤄야 한다. 새만금에 158개국의 4만 3,000명이 모이고 9만 여명의 관광객도 전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로 생산액 증가 1,198억원, 고용창출 1,098명, 부가가치 창출이 406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잼버리는 전북과 새만금을 알리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새만금에서의 세계잼버리를 통해 전북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새만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로문 법학박사·민주정책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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