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보존회 17일
'위대한유산' 막올라 4일간
진주삼포농악-남사당놀이
다양한 장르 무형유산 공연

임실필봉농악보존회(보존회장/인간문화재:양진성)가 주최/주관하는 제28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필봉농악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필봉마을굿 축제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민족의 흥과 얼, 신명을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축제는 필봉농악의 오늘을 있게 한 중추적 인물 고 양순용 상쇠를 기리는 추모굿으로 지난 1996년 첫 출발했다. 굿은 푸지게 치고, 우리네 삶도 굿처럼 푸져야 한다는 고인의 신념을 유훈으로 계승해 소중한 무형유산을 통해 현 시대와 조응하고 나아가 무형유산의 지속적 전승을 위한 공감과 응집력을 축제를 통해 발현해왔다.

축제는 우리 문화의 기반 위에 형성, 전승, 발전돼 온 다양한 무형유산을 마당예술과 무대예술 공연으로 연출한 무형유산 공연 중심의 축제 특성을 대외에 인정받고 있다. 농악을 비롯해 판소리, 탈춤, 줄타기, 인형놀이, 민요, 무속음악과 무속춤, 민속놀이, 동제의식과 무의식 등 다양한 무형유산 종목을 대표하는 문화재 전승단체 및 연희자들의 공연을 한 축제 공간에서 오롯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한 진주삼천포농악, 이리농악, 원주매지농악과 송파산대놀이, 남사당놀이, 남도들노래, 고성오광대, 줄타기, 진도씻김굿, 제주민속보존회 공연, 부평 구립 풍물단의 웃다리 풍물, 해외 조선족 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형문화유산 공연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또 특별히 판소리, 탈춤, 농악, 전통 기악을 주제로 구성한 ‘릴레이 무형유산콘서트’는 축제 전 3회, 축제기간 1회 진행해 축제의 바람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막혔던 국경이 열린 것을 기념해 오랫동안 필봉농악과 교류해 온 중국 전통공연 예술단체의 초청공연도 다시 진행된다. 여기에 젊은 국악밴드로 국내외 유명세를 얻으며 국악의 내일을 제시하고 있는 ‘악단광칠’의 공연이 폐막의 장을 달구게 된다. 이외에도 갈고닦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개인놀이 경연대회와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수교육 체험교육‘천하제일 상쇠뽑기’, 짚풀공예, 윷점치기, 용 그리기 등 무형유산을 활용한 상시체험, 학술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필봉마을굿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보존회장은 “무형유산의 지속적 전승을 축제를 통해 발현하는 것이 필봉농악보존회의 의지이자 마음의 중심이다”며 “각자 삶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상생을 통해 열린 공간에서 크게 어우러지는 진정한 한마당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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