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 내일 개막
1613년 목활자 첫 간행후
전라감영등서 목판본 간행
재현판-책판 복각판 전시

완판본문화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가 개최된다. 오는 4일 개막을 시작으로 9월 24일까지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발간된 동의보감 관련 판본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 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완판본문화관은 2021년 해당 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선정되어 3년 연속 해당 사업을 주관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은 1613년 목활자로 처음 간행되어 올해로 410주년을 맞이했다. 의학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량생산이 필요했던 동의보감은 전라감영과 경상감영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이번 전시는 목활자 재현판과 책판 복각판 전시를 통해 목활자와 책판 간행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라감영에서 간행되었던 동의보감 완영본 서책 이외에도 일본, 중국에서도 간행한 동의보감의 다양한 출판물도 소개한다.

동의보감은 일본에서 ‘신선의 경전’이라는 최대의 찬사를 받았으며, 의학에 종사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방서로서 널리 전해졌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천하의 보배, 천하의 모두가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이라는 평가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목판본, 석인본, 연활자 등 30여 종의 다양한 판본이 간행되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사업 책임자 이정화 박사는 “동의보감은 인류가 가꾸고 지켜야 할 미래 의학의 자산이다. 세계인의 보물 동의보감 활용 홍보 사업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관장은 “동의보감 책판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 기록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이번 특별전시와 연계한 문화체험도 운영된다. 우석대학교 한의학과와 연계한 한방문화체험과 기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8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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