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역 철도관사마을

1912년 일제강점기 이리역 개통
군산~호남~전라선 통과 중심역
77년 폭파-95년 익산역 변경
역 인근 철도관사 마을 자리잡아
통일호-비둘기호-새마을호 등
100년 철도역사 골목한편 전시
곳곳 철도역사 동네이야기 벽화
레트로 감성자극 옛 추억 새록

# 익산역

익산은 두 개의 결이 다른 문화권이 존재한다고들 합니다. 하나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백제문화권과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탈을 위한 ‘계획도시 이리문화권’ 이랍니다. 백제문화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미륵사지 석탑 등 다양한 복원 작업과 행사로 관광 홍보가 지속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리문화권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쇠퇴한 원도심 활성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예전보다 근대역사와 관련된 익산의 관광지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도시의 형성은 일제강점기 호남선 철도 개통과 함께 이리역의 설치였습니다. 1912년 이리역이 개통되어 군산선, 호남선, 전라선이 통과하는 중심역이 되었습니다.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호남의 관문 역할을 했던 이리역은 1977년 이리 역 폭파 사고, 1995년 이리역에서 익산역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철도 역사가 시작된 지 100여 년이 지났습니다. 

익산역의 인근에는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만들어진 철도관사 마을이 있습니다. 익산역을 비롯한 주변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승무원의 숙소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일본식 가옥도 남아 있고 오래전에 지어진 듯한 슬레이트 지붕도 보이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마을의 모습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오래된 익산 철도관사 마을이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단장해 걷고 싶은 골목길로 변신했습니다. 함께 걸어 볼까요?
 

# 익산역을 거쳐 간 열차들

100여 년이 훨씬 넘은 익산의 철도 역사를 함께한 열차들의 모습이 골목 한 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통일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이곳을 걸쳐갔는데요. 1955년 8월 15일 서울~부산 간 특급열차의 명칭으로 사용된 후 1974년 모든 특급열차의 명칭이  통일호로 통합되었습니다. 200년 비둘기호 폐지 이후 2004년 3월 말까지 최하위 등급 열차로 운행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둘기호는 1967년부터 2000년까지 운행되었는데요. 1967년 서울 ~부산간 특급열차의 명칭이었습니다. 1974년 특급열차의 명칭이 통일호로 통합되었고 1984년 모든 보통열차의 명칭이 비둘기호로 개칭되었다고 해요. 2000년 1월 14일에 마지막 남은 정선선의 비둘기호 열차가 폐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무궁화호는 1949년에 등장해 지금까지 운행 중입니다. 1949년 8월 15일 호남선의 서부해방자호열차명칭이 무궁화호 열차로 개칭되면서 등장한 열차입니다. 

새마을호는 1974년부터 2018년까지 운행되었는데요. 관광호를 전국적으로 전개된 새마을운동에 맞추어 1974년 새마을호로 명칭을 변경된 역사가 있습니다. 2004년 KTX에 최고급 열차 자리를 내어준 후 2018년 4월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다양한 테마열차로 운행되고 있다고 해요.

2004년부터 운행한 고속철도인 KTX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철도 용량 포화가 예측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생한 고속철도입니다. 경부선을 시작으로 운행되었으며 전국이 3시간 미만의 교통 네트워크로 연결되게 한 장본인입니다.
 

# 옛 추억이 보이는 철도관사마을의 골목길

익산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로 기억되는 이리역 폭발 사고 때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명 재해로 우리에게 아픈 교훈을 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새뜰마을 사업으로 비좁고 더러웠던 골목은 더 넓게 도로가 정비되고 노후한 슬레이트 지붕은 개량해 함석 기와지붕으로 교체하기도 하는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해 보기에도 좋고 살기 좋은 주택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골목에는 100년 철도 역사 우리 동네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고 아기자기한 그림도 그려져 있어 예쁜 길이 되었습니다.  골목 사이길 담장 넘어 대추나무와 감나무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철거된 집터의 공터에는 주민들이 심어 놓은 상추, 파, 고추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철길과 주택 간 완충지대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도 설치하고 방음역도 설치해 운동도 하고 오순도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엣 승무원 숙소도 볼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서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움이 있었는데 널찍한 길을 걸으면서 좋아지고 밝아진 철도관사마을이 젊어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익산으로 여행을 왔다면 익산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철도관사마을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골목 탐험과 철도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철도관사마을 경로당>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대로3길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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