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전주국제춤페스티벌
18회풍남춤국제안무가전
12-13일 금파무용단 등
참여 전통-현대 춤 공연

제6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 및 제18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이 오는 12일과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바라보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기념해 ‘Draw Your Dream!’을 또 하나의 부제로 삼아 축하의 의미를 더 한다.

올해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을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온고지신’과‘법고창신’의 정신을 더해 대한민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다.

한국의 선 굵은 전통춤과 동시대성을 담아낸 현대적인 몸짓, 국내의 젊은 예술가와 세계의 춤꾼이 한 곳에서 만나는 국제 춤 무대가 펼쳐진다.

첫날인 12일은 금파무용단, 국립발레단, 숙명여자대학교 현대무용단, 청무용단, 애미아트 등 총 6개의 국내외 무용단과 제14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최우수연기상 수상자 중국 CHENYAN, 이탈리아 무용수 Guido Sarnataro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 등 국내외 정상급 무용가들이 참여해 3가지 주제로 풀어내어 선보이는 3색 오마주 공연이다. 

무대 오프닝은 금파춤보존회의 호적구음살풀이춤이다. 호적구음살풀이춤은 정자선-정형인-금파-김숙 그리고 애미킴으로 이어진다. 붉은 수술이 달린 숨어 솟은 버선은 힘찬 기운 속의 자존심인 듯 기품이 질박하며, 하얀 수건과 나부끼는 치맛자락의 날림은 미묘한 감정으로 이끈다. 

첫 번째 오마주인 과거의 춤은 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다.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가장 훌륭한 걸작품으로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공주인 오로라는 악마의 저주로 물레의 바늘에 찔려 100년간의 잠에 빠지게되고, 데지레 왕자의 입맞춤으로 다시 깨어나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3막의 결혼식 장면은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귀족적인 품위와 우아함이 강조된다.

두 번째 오마주 현재의 춤은 제14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CHENYAN의 ‘모가’이다. 

저녁노을이 지고 밤이 밀려오고, 길고 은은한 선율이 밤의 고요한 막을 찢고, 완곡하게 읊조리는 것이 초원의 속삭임 같다. 잔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밤빛이 비치고, 기억의 바다 같은 생각이 밀려와, 시간 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바람이 그 생각을 엷게 말아 어두운 밤하늘을 유유히 떠돌음을 몸으로 표현한다. 

세 번째 오마주 미래의 춤은 숙명여대 김영진 교수의 작품 ‘Like Strangers’다. 삶의 우선순위를 무엇에 두고, 그에 대한 각자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됨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은 금파무용단, 애미아트, 청무용단의 오고무로 마무리한다. 금파무용단의 대표작인 ‘오고무’를 애미아트, 청 무용단과 협업해 북의 화음과 몸짓으로 인간의 모든 근원과 가치를 표현해내려 한 북소리의 대합주이다. 

13일 제18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은 21세기 급변하는 세계적인 춤 예술계의 변화와 흐름을 엿 볼 수 있으며, 그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해외 각 국의 안무자들이 참여하는 춤 축제의 장으로 올해는 공모를 통해 19팀이 참가해 영상 심사로 선발된 5명의 안무가들이 본선에 진출하여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하공연 김무철동촌무용단의 ‘한량무’에 이어 중국 해남, 북경,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등 5개팀이 출연해 5인5색을 선보이며, 금파춤보존회의 입춤과 여수시티무용단의 해적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금파춤보존회 애미킴 이사장은 “우리 춤의 미래를 책임지고 열어나갈 차세대 젊은 안무가들이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며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우리 춤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 국내외 무용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춤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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