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긴급대피
전체 15% 10개국 대원 체류
4개대학 기숙사 등 분산배치
시군 8종 영외프로그램 활동

8일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들이 피자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들이 피자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긴급 대피한 가운데, 도내에도 3만7천 여명 중 5천541명이 체류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향후 태풍 상황에 따라 14개 시군에서의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야영장을 떠난 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의 15% 가량인 10개국, 5천541명이 전북에 체류한다.

이들은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우석대 등 4개 대학 기숙사와 전북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 농수산대학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

또한 무주 반딧불 청소년수련원를 비롯해 고창 선운산 유스호스텔, 전라북도 인재개발원, 진안공고, 임실 청소년수련원, 순창 장류체험관, 남원 용북중학교 등에도 80~120명의 대원이 이동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1천600명으로 가장 많고 포르투갈 800명, 방글라데시 720명, 폴란드 400명, 말레이시아 520명, 아일랜드 240명, 인도 400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외 지역으로는 △8개국, 3천133명 △88개국, 1만3천568명 △인천 27개국, 3천257명 △대전 2개국, 1천355명 △세종 2개국, 716명 △충북 3개국 2천710명 △충남 18개국, 6천274명 등이다.

특히 태풍의 북상 상황을 고려해 전북에 잔류한 10개국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진행해 전북의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안전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숙소와 화장실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을 마련했다. 경찰은 각 지역 숙소를 순찰하고, 112에 신고할 때 외국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 숙소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질과 양, 음식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

유영욱 전북도 대변인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원들이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기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북에 남은 5541명의 대원들이 영외 프로그램 및 활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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