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셰프 한상궁
전주비빔밥 맛의 시작 댄스뮤지컬
궁녀 한상궁과 전주남문장 사람들
다양한 재료캐릭터와 운명적 만남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공연장
매주 금 10월 27일까지 관객 찾아

#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전라감찰사-전라감영-전주8경
선자청소재 활용 전주이야기 녹여
전통예술 기반에 현대적색채 결합
전통혼례청서 관객과 열린 소통
매주 토 10월 14일까지 무대선사

전주한벽문화관은 뜨거운 여름을 통쾌한 공연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릴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런파이브가 기획한 조선셰프 한상궁과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지난 5월과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10월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전주를 소재로 제작됐고, 춤과 연기, 노래 등이 어우러지면서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 조선셰프 한상궁

세계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식, 전주비빔밥! 

그 맛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조선셰프 한상궁 공연을 통해 만나보자!

한상궁과 전주 남문장 (옛 남부시장의 이름) 사람들과의 만남과 다양한 재료들을 만나서 이루어지는 흥겹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2023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 공연에 선정된 '조선셰프 한상궁'은 런파이브(주)가 기획, 제작하고, 오디션을 통해 전북지역의 전문 배우 댄서를 모집해서 제작됐다. 

연출 및 각색에는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전에 선정된 김소라 연출이 맡았으며, 안무는 홍화영 예술감독이 맡아서 진행했다.

공연은, 댄스 뮤지컬 장르로, 다채로운 뮤지컬 음악 속에서, 수준 높은 댄스를 볼 수 있는 융복합 공연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신나는 음악과 노래, 댄스를 통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 내용은 전주비빔밥 맛의 시작을 창작 댄스 뮤지컬로 소화하고 있다. 구한말 명성황후가 시해당하고 고종황제까지 노리는 어두운 기운이 자욱한 시절, 수라간 궁녀 한상궁도 역사적 사건에 휩쓸리면서 궁궐을 떠나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게 된다. 상처를 품에 담은 채 음식에 대한 열정을 접고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조선의 국운은 끝이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주 남문장의 서민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한상궁이 고향 전주에서 서민들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지내던 어느 날, 한상궁을 사모하던 남문장 포목점 남상인을 통해 전북지역의 다양한 재료 캐릭터들과 운명적 만남을 가지게 되면서 진정한 음식의 맛과 가치에 눈을 뜬다. 

그 시기 호시탐탐 남문시장을 위협하는 남인들과 나쁜 세력들이 시장 상권을 두고 세계음식대전으로 대결할 것을 제안한다. 전주 남문장 사람들의 맛에 대한 자존심과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전주사람들은 한상궁이 전주 남문장 대표로 나설 것을 간청하게 되며, 한상궁은 세계음식대전에서 우승하며 전주의 맛을 지켜내고 남문장 사람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가 이야기의 꽃이다. 

런파이브(주) 최원창 대표는 “조선셰프 한상궁 공연을 통해, 전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과 최고의 맛 고장, 전주의 위상을 한 번 더 각인 시키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전주문화재단의 2023 전주브랜드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본격 시작됐다.

‘오만방자 길들이기’는 전라감찰사, 전라감영, 전주8경, 선자청을 소재로 활용해 전주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녹아있고,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예술성, 대중성을 살려 현대적 색채를 결합한 창작 초연 창극이다.

제작진으로는 연출 오진욱, 극본 정선옥, 안무 배승현, 작곡 홍정의 등이 참여하며,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7명의 전통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전라감사 역에는 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김도현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계월 역에는 국립민속국악원 소속 박경민과 서진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은 지난 5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통혼례청에서 진행된다.

공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새로 부임한 오만방자 전라감사는 전주 풍류와 백성들의 편안한 삶에는 관심이 없다. 안하무인 태도로 재물만을 쫓으며 폭정을 펼친다. 옳은 소리를 하는 신하를 파면시키고 귀양까지 보내고 만다.

어느 날 파면당한 신하의 딸 계월이가 한벽루에서 아버지를 그리는 시를 읊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전라감사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계월과 시를 나누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자신이 잊고 살았던 풍류와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된다.

이번 무대는 전통자원인 판소리를 예술적 요소의 핵심으로 하되 현대적 요소를 더해 전주만의 특성화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과 상품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 야외공간에서 진행하는 만큼 그 특성을 살려 객석과 무대의 벽을 없애고 관객과 열린 소통을 진행한다.

특히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인 화명원을 활용해 조명과 한옥이 어우러진 시각적인 무대도 선사할 예정이다.

오진욱 연출은 “상설공연이다보니 재미있고 편한 작품이 돼야 한다”며 “평소 스쳐간 전주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판쇠를 바탕으로 하되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배승현 안무는 “전북의 예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중문화처럼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 구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라감사 역의 정민영은 “첫 공연을 위해 다른 배우들과 열심히 준비했다”며 “끝나는 날까지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올해 12년째 브랜드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야간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의 호평을 받았고 올해는 작년에 시도했던 전주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다”며 “탄탄한 지역 연출자와 함께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작품이 기대가 된다. 호응이 좋을 경우 장기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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