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생학원 설립' 素里 강홍모 목사 기념사업회

신앙고백-기독교교육 신념으로
52년 재단법인 영생학원 설립해
고등교육 수요늘자 영생대학 건립
83년 종합대학승격 현 전주대학교
세계아우르는 기독교명문사학 성장
소리(素里) 강홍모목사 기념사업회
노문집-장학사업-설교회 등 추진
개교 50주년 반세기 전 재산 기부
캠퍼스내 브론즈 흉상 제작-배치
'큰바위 얼굴 강홍모' 추모문집 제작

▲ 故 강홍모 목사가 걸어온 길

전주영생교회와 전주대 등 영생학원 설립자 강홍모 목사는 1921년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서 강대성의 3남으로 출생했다.

조부 강경호는 상관에서 남원에 이르는 지역에 상당히 많은 전답과 임야를 소유한 대지주였다.

부잣집에서 출생한 그는 전주에서 보통학교, 서울에서 경신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명치대학교 경제학과를 1942년에 졸업했다.

강 목사의 교육철학과 이념은 "교육은 민족을 살리는 길이며, 고난과 시련에 휩싸여 절망하는 민족의 희망은 교육이다"고 늘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선주후광(先主後光) 먼저 주님을 섬기면, 주님이 빛을 비추신다의 신앙자세로서 첫째는 영적인 힘이요, 둘째는 교육의 힘이 필요하다"고 피력해왔다.

이를 토대로 강 목사는 6.25전쟁 과정에서 겪었던 생명의 위기 속에서 고아들과 경제적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통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가졌으며, 영생교회와 함께 영생학원을 건립해 이들을 교육하는데 두팔을 걷어부쳤다.
 

▲ 전주대학교 설립 배경은?

설립자 강홍모 목사와 김삼순 이사장 부부는 사재를 털어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라는 신앙고백과 기독교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1952년에 재단법인 영생학원(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영생고등학교, 전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을 설립했다.

특히 1960년대 사회적 변화에 따라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자 1964년 1월 영생학원 산하 야간대학으로 전주영생대학을 설립했다.

영생대학은 진리, 평화, 자유의 기독교정신에 기초해 영성, 인성, 지성을 갖춘 전인적인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건립됐다.

당시 야간으로 문을 연 영생대학에 지원한 대상자는 초등학교 교사와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공무원들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승진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았다.

더욱이 5·16이후에 한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사명감은 대학을 진학해 학문을 연구하는 동기부여에 큰 힘을 실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영생대학은 양적인 성장속에 지난 1977년 12월에 시대적인 변화에 맞춰 일부 주간으로 개편해 병행 운영했으며, 1978년 10월에 교명을 전주대학으로 변경했다.

1981년 3월 9일 전주대학 캠퍼스를 남노송동(간납대)에서 효자동의 천잠동산으로 이전했으며, 1983년 9월에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면서 교명이 전주대학교로 변경됐다.

개교 당시 5개 학과 110명으로 시작했던 작은 야간 대학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둬 현재는 졸업생이 6만 명에 이르고, 재학생 1만2,000명이 넘는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성장해왔다.
 

▲ 소리기념사업회 설립

소리(素里) 강홍모목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2021년 12월 10일 전주대학교 채플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회집해 발기인 대회 및 총회를 열어 발기인선언문 낭독하고 뜻을 같이해 정관을 확정했으며, 정관에 따른 조직을 구성했다,

약칭은 소리기념사업회로 하고 정식명칭은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영생고등학교, 전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설립자 소리 강홍모목사 기념사업회”라고 정했다.

초대 회장에는 교계에 원팔연목사, 동문회에 정영순회장을 공동회장으로 추대해 승인했다.

설립목적은 전주대학교 설립자 소리 강홍모목사의 선주후광의 신앙사상과 교육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이를 널리 알리고 본받도록 하기 위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는데 큰 의미가 담겼다.
 

▲ 소리기념사업회의 장단기 계획은?

소리기념사업회는 '소리' 강홍모목사의 신앙사상인 선주후광의 정신으로 진리, 자유, 평화의 전인적인 교육철학을 게승 발전시켜 나갈 것과 이러한 신앙사상과 교육이념이 단절되지 않고 후대에 지속적으로 승화돼 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소리의 추모집을 발간하고 그의 연설, 강연, 설교, 강해, 훈시, 편지, 축사, 격려사 들을 수집해 문집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리 강홍모 박사에 대한 노문집을 발간해 헌정하고 소리기념 신학세미나 및 설교대회, 소리장학사업을 실시, 소리기념 교육 포럼 실시, 소리기념관 건립, 소리기념 체육대회 개최 등이다.
 

▲ 故 강홍모 목사 기념조형물 전주대에 세워져

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전 재산을 기부해 전북 전주에 2개 대학과 2개 고교를 설립한 고(故) 강홍모(1921∼2002) 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조형물을 캠퍼스 내에 세웠다.

이 조형물은 예술관 연못 근처에 세워졌으며 브론즈 흉상(높이 0.9m, 가로 0.8m, 세로 0.5m)과 석재 기념비(높이 3.7m, 가로 3.8m, 세로 0.3m)를 제작·배치해 강 목사의 외유내강하고 온화한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했다.

전주대는 50년 전 학원 설립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고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강 목사와 김삼순 제2대 이사장 부부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조형물을 제작했다. 

전주대는 강 목사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전파의 목회정신과 철학이 투영된 조형물을 통해 설립자의 기독교 세계관 등 설립정신이 후학들에게 고스란히 전승되는데 남다른 가치와 큰 의미를 뒀다.
 

▲ '큰바위 얼굴 강홍모' 추모문집 제작 출판기념회 가져

영생학원설립 70년을 기념해 소리 강홍모 기념사업회(공동회장 원팔연, 정영순)가 출간한 추모문집 ‘큰바위 얼굴 강홍모(신아출판사·1만5,000원)’이 제작돼 출판기념회도 개최됐다.

강홍모의 출생 101년, 소천 20년을 즈음해 나온 문집으로, 영생고와 영생여고를 졸업한 동문이 쓴 글을 모았다.

영생고와 전주사대부고(전 영생여상)를 졸업한 목사와 장로들의 모임인 영목회가 1995년 발족된 후 2018년 강 목사 추모집 발간을 위한 위원을 선정하고 발간을 결의했다. 

영목회는 결의 후 4년여 동안 원고를 수집하고 이어 발족한 ‘소리 강홍모 기념사업회’에서 출판을 결정, ‘큰바위 얼굴 강홍모’가 빛을 보게 됐다.
 

▲ 故 강홍모 목사 21주기 추모예배 거행

전주영생교회와 전주대 등 영생학원 설립자 소리(素里)강홍모 목사 21주기 추모예배가 6월 15일 오전 11시 전주대 대학교회 및 소리연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도예배는 소리기념사업회(공동회장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정영순 회장) 주관한 가운데 전주대 교직원과 신동아법인 산하 학교 총동문회장, 영생교회와 고인의 뜻을 기억하는 목회자, 소리추모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평생동안 교육과 복음 전파에 헌신했던 강홍모 목사의 뜻을 기리고 그의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리기념사업회 총무인 이상규 목사의 사회로 최원탁 목사의 설교, 김문택 교수(전주대 선교봉사처장) 기도, 유은혜목사 성경봉독, 정동철 목사 축도로 추도예배가 진행됐다.

또한 박진배 전주대총장 환영사, 공동회장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인사말, 정영순 공동회장 추모사, 영생교회 당회장 김동연 목사의 소리인재양성 장학금 전달식, 김종규 장로(전 부안군수) 헌화, 진상운 목사 추모기도, 임정엽 전주대 총동문회장(전 완주군수), 임환 전주영생고총동문회장, 정영순 전주대사범대부설고 총동문회장, 김상기 목사 등이 헌화와 기도로 참여했다.

소리기념사업회 부회장인 최원탁 목사는 설교를 통해 “고 강홍모 목사는 6.25전쟁이 끝난 뒤 학생들을 복음으로 품고 양육하기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해 학교법인 구 영생학원을 세워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전주영생고, 전주사대부고를 설립해 운영하고 기독교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전주영생교회와 우아영생교회, 구암영생교회 등을 세웠다”며 “하나님의 뜻으로 영생학원과 영생교회를 설립한 강홍모 목사님의 뜻을 기억하고 그의 교육 철학과 이념을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목사는 전주대 박진배 총장에게 소리인재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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