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민선8기 기업유치 성과-과제

신산업분야서 21개 기업 유치
투자액만 무료 6조1천억 달해
고부가가치 기술산업 구조개편

스마트 수변도시-관광-레저용지
추가 투자지구로 추진··· 미래성장
주도기업 전략적 유치-규제개선
'국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글로벌 전문 컨설팅사 MOU체결
해외기업 국내투자유치 확대 강화
전북지역 22개기업 8억6천만달러
외국인 직접투자유치 비수도권 2위

투자유치 지원제도 효율화
신성장산업 전략유치 시급
투자환경-인프라-규제개혁
접근성-인프라단점 극복해야

민선 8기 도정 최대 핵심 추진사업인 기업유치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기회의 땅 새만금 일부 산업단지가 최근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날개를 달았다. 현 정부들어 새만금 투자유치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새만금이 이처럼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기업유치에 훈풍을 달고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4공구를 최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새만금에서는 30개 기업이 6조 6천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 이는 새만금개발청 설립 이후 지난 9년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의 4배가 넘는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LS그룹이 각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사할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을 유입해 지역소멸 위기에도 대응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기업유치 성과가 세입증대로 이어져 기업유치는 곧 일자리 창출이란 등식이 성립된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치열한 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 새만금산단을 비롯해 대규모 기업들이 속속 유치되면서 민선 8기 가장 뚜렷한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넘어야 할 과제 등을 진단해 보이기로 했다.
/편집자주


▲민선 8기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신화 이어간다’

민선 8기 전북도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일워 내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대기업 투자의 불모지와 같았지만, LG화학, GEM코리아(SK온), 두산 등 대기업이 투자를 약속하며 1년 만에 총60개사 7조 1천여 억원의 대규모 투자 기업유치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일에는 윤석렬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LS그룹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1조8천4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S는 올해 안에 새만금 산단 5공구 47만여 제곱미터 터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전구체와 황산 니켈 등을 생산하고, 14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이번 협약으로 이차전지 전구체 국내 수요량의 80%에 이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주식회사 이디엘도 새만금 산단에서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2026년까지 새만금 산단 5공구에 공장을 지은 뒤,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염을 해마다 5만 톤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이디엘은 지난 6월,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와 6천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민선 8기 전북도는 2차 전지를 비롯해 전기전자, 반도체 소재 등 신산업 분야에서만 21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신산업 분야 투자 금액만 6조1천억원에 달한다.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고도 기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 관련해 “기업 투자 유치(7조 원 전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8조 5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 3만 2000명”, “5년 후(2028년) 누적 매출액 54조 원,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65조 2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 20만 1000명, 전북 전국 지역 내 총생산 비중이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 등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나비 효과

새만금이 투자진흥지구에 이어 이차전지 특화단지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면서 전라북도가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 구조를 갖출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4개 공구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면적은 8.1제곱킬로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새만금 입주 기업은 처음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의 100%를 면제, 이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투자 금액은 최소 5억 원 이상이고, 대상 업종도 항만, 물류, 전기, 통신 등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제주 투자지구는 적어도 60억을 넘어야 하고, 광주 투자지구가 관광·문화 업종으로 제한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앞으로 사업 투자와 개발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나머지 매립 공구는 물론 스마트 수변도시와 관광·레저용지도 추가 투자지구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북도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위해 친기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기업-1공무원 전담제,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노사상생 공동선언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기업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민선8기 2년 차에도 기업유치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그리고 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해 더욱 매력적인 투자여건을 만들어 이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성장 주도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기업 현장소통 강화를 통한 규제 개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전북경제 도약을 위한 기반을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전북은 좋은 변화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친화적인 문화에 인재양성까지 가미 된다면 기업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전라북도 향후 추진 방향

전라북도는 국내 기업 유치에서 벗어나 해외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가 해외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공공정책 전문 컨설팅사와 손을 맞잡았다. 전북도는 야콥 에드버그 GR그룹 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기업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의 투자 환경 등 정확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양 기관이 구체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GR그룹 아시아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동북아시아 공공정책 컨설팅 기업이다. 서울, 도쿄, 런던,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에너지, 제약바이오, IT, 식품, 관광 등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현지 사업 환경 분석 및 정부 협업 기회 발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외기업의 투자 문의 시, 전라북도에 관련 회사 소개 및 미팅 조율 등 전라북도의 투자유치를 위한 협력 ▲전라북도의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자문 ▲상호간의 소통 및 각종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류 및 협력 등으로 꾸려져 있다.

전북도가 이번에 글로벌 공공정책 컨설팅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이후 외국기업의 국내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새만금을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전라북도는 4대 추진전략과 14개 과제를 발표했다. 4대 추진전략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 초격차 기술확보 R&D 혁신 허브구축, 글로벌·초광역 연계 인재양성 기반구축, 기업지원 협업 플랫폼 구축 등이다.

14대 과제는 4대소재관련 기업 조기 집적화, 전후방 산업연계 강화, 맞춤형 기반 구축, 투자인센티브 강화,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인력양성 여건 등 방향 다변화, 초격차 R&D 전문인력 양성, 기업수요 반영 R&D예타 추진, 지원기관 연구 기관 집적화, 도비 R&D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도내기관 연계 R&D 체계구축, 국가 정책연계 지원체계 구축, 산학연관 얼라이언스 구축 강화, 특별자치도 정책지원 강화 등이다.

전북지역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비수도권 기준 두번째로 많은 규모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22개 기업(총 25건)에 8억6000만달러(신고 금액)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9억5600만달러)에 이은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14개 광역지자체) 지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9000만달러로 비수도권 5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3월 투자 협약이 이뤄진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사(이차전지)의 5억 달러, 익산 소재 솔루스바이오텍과 외국계(영국) 기업 간 인수합병에 따라 신고된 2억7100만 달러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고 기업 22개사의 업종은 도•소매 유통이 11개, 화공이 3개, 금속가공이 2개, 전기전자•제조•환경•음식점•연구•식품이 각 1개 기업씩이다.

국가별 투자 실적은 중국 8개, 미국•홍콩•영국•베트남 각 2개씩, 몽골•스웨덴•요르단•키르기즈스탄•키프러스•태국 각 1개 기업씩이다. 시•군별로는 군산 11개, 전주 4개, 익산 2개, 정읍 2개, 남원•김제•부안 각 1개씩이다.

산자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신고금액 기준 지난 196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북도 누적 실적은 7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2021년에는 1억1500만달러(비수도권 2위), 2022년 19억6200만달러(2위), 2023년 상반기 8억6000만달러(2위)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넘어야 할 과제와 방안

현재 훈풍을 달고 순항하고 있는 기업유치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전라북도가 최근 새만금에 이차전지 관련 대형기업들이 속속 유치되고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타 지역에 비해 그렇게 큰 성과는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양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독보적 위상과 14조 원의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 세계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와 전문인력,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보 등 최적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포항 특화단지는 이차전지산업 전체 벨류체인 중 가장 중요한 소재인 ‘양극재 특화단지’로 포항에서 생산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톤, 매출액 70조 원, 고용 창출 인원 1만 5,000명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글로벌 1위 도시로 도약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지역 혁신을 넘어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전라북도가 이 같은 텃세에 부딛쳐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과 꼼꼼한 대응 논리와 함께 정치권과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전라북도는 향후 과제로 △도 및 시군의 투자유치 지원제도 효율화 △전북 혁신 신성장산업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유치 △투자요인을 고려한 선제적인 대응체계 마련 시급 △산업동향과 대기업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실시 △양질의 산업용지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법, 새만금 산단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은 전북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고 있다. 

기업유치는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긴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전북은 접근성이 취약하고 공항 항만 등 인프라가 열악한 탓이다. 투자환경과 인프라, 규제개혁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기업유치는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 더 새로운 전북, 더 특별한 전북이 되길 기대해 본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북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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