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문화공동체후원회(회장 장현근)는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간 남원시 산동면 소재 만행산천문체험관에서 구)소련동포 학생‧교사‧학부모 27명과 함께 한민족 문화역사체험학습을 가졌다.

이번 체험학습은 구)소련동포들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해 민족 구성원의 기본 소양 함양과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리말을 잘 배워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진행됐다.

체험학습에 참가한 대상자들은 국내외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국적의 구)소련동포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다.

8월 12일에는 후원자들과 동포들이 함께하는 입소식을 시작으로 한민족의 역사에 대한 강의가 통역을 통해 진행됐다. 

2일차에는 산책을 시작으로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 문화에 대한 실내 강의가, 오후에는 현장 적용을 위해 남원 광한루, 남원예촌, 만인의총, 남원성 등을 방문해 우리 문화와 역사를 배웠다.

3일차에는 오전에 전주로 이동해 한벽당과 전주향교, 경기전, 전주사고, 전동성당 등을 방문해 세계기록유산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오후에는 만행산천문체험관으로 복귀해 윷놀이, 비사치기 등의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등 특별한 체험으로 밤에는 견우와 직녀 등 우리 별자리를 포함한 천체관측이 진행됐다.

마지막 4일차에는 ‘대한제국멸망과 일제강점기’라는 내용으로 한민족 역사를 통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들을 이해하고, 체험학습의 백미인 우리말 읽고 쓰기, 우리말 겨루기를 통해 재미있게 우리말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후원자들과 함께 퇴소식을 통해 동포들의 소감발표를 끝으로 4일간의 민족사업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민족문화공동체후원회 장현근 회장은 “이번 민족사업을 통해 민족생태주의 복원과 함께 한민족 동질감이 회복되고,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위한 날갯짓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뜻깊은 민족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 백여 명의 후원자들과 강사들, 장소와 여러 편의를 제공해 주신 만행산 상신마을 김재윤 위원장을 비롯한 만행산천문체험관 운영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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