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군 고향사랑기부제 순항

1427명 2억9300만원 기부동참
효율적 제도정비-대대적 홍보
가성비-특색고려 답례품 선정
사과-천마가공품-머루와인 등
기부자들 선택의 폭 넓혀 호응
벌초대행서비스 우수사례 꼽혀
각종 체험권-숙박할인권 추가
고향사랑포인트 재기부 상품마련
소외계층에 농산물꾸러미 선물
고향사랑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
재정어려움 극복-성장동력창출

▲ 고향사랑기부제 순항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2023.1.1.~)이 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무주군을 찾는 기부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8월 7일 기준 누적 기부금은 2억9천3백만 원으로 그동안 1,427명이 고향을 살리는 기부의 주역이 됐다.

기부층도 다양하다.

대부분이 출향인을 비롯해 무주에 연고가 있거나 방문 경험이 있는 타 지역민, 또는 지역소재 기업, 자매결연 단체와 기관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인구들.

이들의 마음이 무주로 모인 데에는 그간 무주군에서 주력해온 맞춤형 홍보와 차별화된 답례품 구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 제도정비 · 홍보 · 답례품, 삼박자 딱! 

무주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본격 시행을 앞둔 지난해 12월 조례제정과 기금설치 등 제도전반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각종 지역행사와 회의 시에도 리플릿을 활용해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찾아가는 읍 · 면 방문 홍보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무주지사 등 관내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타지에 주소를 두고 무주에서 거주하는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의 기부 응원을 성사시켰다.

전주남부시장과 전주한옥마을, 대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방문해 “고향사랑으로 더 행복한 무주”를 내세운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도 실시했으며 무주군청사 입구에는 「무주군 답례품 전시관」을 마련해 방문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튜브 홍보영상 2편을 제작해 무주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무주군 공식 SNS를 통해서도 제도 안내와 답례품, 이벤트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기부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와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통화 연결음(비즈링) 서비스를 공무원들과 희망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 특색고려 · 취향존중 답례품도 한 몫

답례품 역시 무주군 특색을 담은 만족도 높은 상품으로 구성 · 제공하기 위해 관내에서 생산 · 제조 · 공급되는 상품 124종을 전수조사하고 최종 48종을 선정했다.

10만 원 기부자가 대다수인 것을 고려해서 3만 원대의 답례품을 다양하게 선정, 선택의 폭을 넓힌 점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사과와 옥수수, 무주선물상자, 수제 도라지정과, 돼지고기, 한우 떡갈비, 천마 가공품, 도라지배즙 · 호박즙, 벌꿀(500g*2개), 머루와인(750ml*2병), 비누, 토종무차, 고추장(1.8kg), 청국장(2kg), 친환경 건고사리(200g), 쌀(10kg), 김치 등이다.

‘벌초대행서비스(9만 원 상당)’는 차별화된 우수 답례품 사례로 꼽혀 타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 상품 & 기부방법 다양화로 재 기부 선순환 기대   

올해는 각종 체험권과 숙박할인권 등 관광 · 체류형 상품을 추가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자들을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관내 소외계층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선물할 수 있는 ‘포인트 기부하기’ 답례 상품도 마련해 기부로 형성된 가치가 재기부로 선순환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주군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활용에 대한 계획과 전략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무주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기금분야 16개 사업을 발굴한 상태”라며 “올해는 2차로 국민 아이디어 공모, 국민이 원하는 방식과 형태로 기금을 운용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도 살리고 무주군의 성장 ·  발전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향사랑기금 사업 아이디어 공모

8월 18일까지 고향사랑기금 사업 아이디어도 공모(전 국민 대상)한다.

고향사랑기금의 사용처를 분명히 하고 기부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 · 보호, △지역사회 문화 · 예술 · 보건 증진 △군민 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밖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이다.

모아진 아이디어는 사업부서 검토와 선호도 조사, 심사위원 심사(실현 가능성, 공공성, 창의성, 효과성, 지역 연계성 등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10월에 있을 하반기 고향사랑기금 심의위원회에서 ‘고향사랑기금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발굴된 사업의 추진 여부와 시기, 그리고 적정성 등을 검토해 고향사랑기금 사업 추진을 보다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 모두에게 득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재원을 주민복리 증진 등에 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로, 기부자와 자치단체, 답례품 생산자 모두가 윈-윈(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 국가균형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황인홍 무주군수 인터뷰

고향사랑기부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의 재정적 어려움 극복과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도입돼 벌써 시행 7개월이 지났습니다.

제도의 지속성과 안정화, 활성화 측면에서도 시행 첫 해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무주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답례품도 벌초대행서비스 등 총 48종을 마련했습니다.

관내 소외계층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선물할 수도 있도록 포인트 기부하기 상품도 준비해 기부로 형성된 가치가 재기부로 선순환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요.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고향사랑기금 사업에 대한 전 국민 아이디어도 공모 중입니다.

기부하고 싶은 무주를 만들고 다각적인 홍보를 펼쳐 더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하실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공모를 기반으로 해서 유익한 기금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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