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특별기획
연주회 24일 소리문화전당
국악관현악-리코더협주곡 등
5개테마 다채로운 음악 선봬

전주시립국악단 특별기획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 된다. 이번 공연은 ‘With 아창제’란 타이틀로 대한민국 창작음악의 명맥을 이끌어온 ARKO 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와 함께 선사하는 특별한 무대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특성화 사업으로 국악, 양악부문을 망라한 창작관현악 작곡과 발표, 비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창작음악페스티벌인 ‘아창제’는 2007년 첫발을 내딛은 후 서양 고전음악 일색이던 한국음악시장에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창작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발굴, 지원해 오면서 한국창작관현악의 산실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단체이다.

특히 ‘With 아창제’는 역대 선정된 작품을 지역에서 선보이는 창작관현악곡 기획연주회로 타도시를 제외한 전북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이 처음 연주한다.

첫 번째 무대는 홍민웅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이다. ‘쇄루우’는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견우와 직녀’이야기를 장면으로 구성하여 두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애타는 마음, 이별, 만남 등 여러 장면을 상상해보며 작곡한 곡이다. 작품의 구성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밤’, ‘하늘이시여’, ‘기나긴 은하수’, ‘하룻밤 길 오작교’, ‘오매불망’으로 이루어져 있는 관현악곡이다.

두 번째 곡은 성찬경 곡 리코더 협주곡으로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천진난만하고도 명랑한 리코더의 음색을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유년인, 유년이었던, 유년이 될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기억의 습작’이기도 한 곡이다. 리코더 연주는 남형주(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가 연주한다.

세 번째 곡은 유민희 곡 자회상-두개의 단상이란 곡이다. 하나는 왕유의 시 ‘푸른시내’의 일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연상하여 만들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일그러진 자아로 뭉크의 그림 ‘절규’에서 그 영감을 얻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슬픔과 아픔,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한 관현악곡이다.

네 번째 곡은 손다혜 곡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이다. 이 곡에서 ‘어린 꽃’은 어린아이를 상징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비극적인 아동학대 사건들을 마주하며, 작곡가가 느낀 감정들과 사회에 주는 메시지 그리고 피해를 당한 아이들을 위로 하고자 작곡하였으며 이 작품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야금 협연에는 문양숙(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이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곡은 강솔잎 곡 생황과 소아쟁 이중 협주곡 ‘Shaman’이다. 이 곡은 모두의 염원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생황의 관대가 하늘로 솟아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고, 땅을 울릴 듯한 아쟁의 짙은 명주실의 배음이 땅을 울리는 동안 이 음악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하나의 Shaman이 될 수 있길 바라는 곡 이다. 생황연주는 김효영(숙명여대 객원교수), 소아쟁는 이화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 연주한다.

예매는 나루컬쳐 홈페이지(www.naruculture.com)와 전화(1522-6278)로 하면 된다. 입장권은 전석초대 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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