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옥구향교 & 문창서원

옥구향교 조선시대 교육기관
도 문화재 자료 제96호 지정
명륜당-세종대왕 숭모비
대성전-단군성전-자천대
문창서원-옥산서원 등
군산문화재로 역사 한눈에

# 호남 물류유통의 중심 군산의 문화재

군산은 조선시대부터 호남 세곡의 집결지인 군산창을 운영하며 호남의 쌀을 수도인 한양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출발하던 물류유통의 중심지이자 금강하구를 든든하게 지키던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오늘은 군산시의 오래된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옥구향교와 문창서원, 자천대, 단군성전과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옥구향교 배롱나무 꽃을 소개합니다.

옥구읍에 위치한 옥구향교는 군산시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방문 시에는 버스보다는 자가용을 추천합니다.

군산에는 조선시대 임피현과 옥구현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임피향교와 옥구향교 두 개의 향교가 남아 있는데 옥구향교는 배롱나무 꽃이 피는 8월에 임피향교는 은행나무에 단풍이 곱게 물 드는 가을이 방문하면 좋다고 하니 향교 탐방을 하실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옥구향교는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옥구향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 명륜당 등의 강학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옥구향교 옆으로는 단군성전과 최치원을 배향한 문창서원, 옥산서원이 나란히 있으며 세종대왕 숭모비 자천대 등도 볼거리입니다

옥구향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서 있는데 홍살문은 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고려 시대를 거쳐 유교국가인 조선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나무 건축물입니다

홍살문은 출입문의 역할을 했지만 출입의 기능보다 이곳은 중요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더 중요시되었던 문이라고 하네요.

광복절날 방문해서 그런지 옥구향교의 무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향교나 서원에 방문할 때는 지켜야 할 예절이 있으니 읽어보고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선비정신이 깃든 옥구향교와 세종대왕 숭모비

군산시 옥구읍에 있는 옥구향교는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으로 1403(태종 3) 옥구읍 이곡리에 창건되었으나 1484년(성종 15)에는 상평리로 옮겨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는 아픔을 겪고 난 후 재건축되어서 1946년(인조 23)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습니다.

향교 경내에는 전면에 강학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명륜당 뒤로는 배향 공간인 대성전이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명륜당이 있고 옥구향교의 자랑인 배롱나무가 앞에 서 있습니다.

관람순서는 옥구향교의 외삼문을 통과 명륜당을 본 후 바로 옆 세종대왕 숭모비, 대성전, 단군성전, 자천대, 문창서원, 옥산서원 순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옥구향교 명륜당

옥구향교의 강학공간이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입니다

​본래 향교는 나라에서 전답과 노비, 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갑오개혁 이후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제를 지내며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명륜당을 돌아서면 향교의 전사재와 양사재가 나옵니다.

전사재는 향교의 책임자인 전교의 방으로 전사란 제사를 맡은 책임관을 말하며 양사재 유생들이 모여 경사를 논하던 건물을 말합니다.

 

# 현충단, 세종대왕 숭모비

옥구향교 명륜당 왼쪽에는 현충단과 세종대왕 숭모비가 있습니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농사와 과학기술, 음악 등 163권의 서적을 편찬해 한민족의 문화를 부흥한 우리나라 역사에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숭모한다는 비석으로 10월 9일 한글날 숭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현충단은 최치원과 조태채, 이건명, 임병찬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옥구향교의 대성전 외삼문입니다.

배향 공간인 대성전의 내삼문 출입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왼쪽 문으로 나와야 합니다.

가운데 문은 제사를 위한 문이라서 항상 잠겨 있는 문입니다.

옥구향교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공자를 비롯한 5성, 송(宋) 4현과 한국 18현을 배향하고 있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에서는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사당에 향불을 피워 올리는 분향,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석전제)를 지낸다고 하는데 석전제는 관청의 후원을 받아 향교의 선비들이 주관하여 치르는 제사로 공자의 뜻을 기리는 큰 행사라고 합니다.

향교를 방문하면 오래된 배롱나무와 은행나무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은행나무처럼 곧고 강직한 선비가 되라는 뜻이며 배롱나무는 해마다 껍질이 벗겨져서 속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숨김이 없는 깨끗함을 상징해서 유생들이 앞으로 바르게 성장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홍익인간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단군성전

대성전 옆으로는 단군성조를 모시는 단군성묘가 있는데 내삼문 위로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응 건시문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단군 성묘는 매년 음력 3월 15일이 단군이 130세에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고 해서 어천대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배롱나무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사당 안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단군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고조선을 건국한 왕으로 인간 세상을 구하고자 내려온 환웅의 아들입니다.

 

# 최치원이 뛰어 놀았다는 자천대와 문창서원

단군성전을 나와 바로 옆 문창서원을 찾았습니다.

문창서원 앞에는 커다란 정자가 서 있는데 이 정자가 신라의 학자인 최치원에 대한 설화가 전해지는 자천대입니다.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16호로 지정된 자천대는 원래 옥구군 선연리의 동산에 있었는데, 군산비행장에 자리를 내주고 옥구 향교 내 문창서원 앞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동국여지승람에 “자천대는 서해안에 위치하고, 지형은 넓고 평평하며, 샘과 돌이 가히 즐길만하다. 세상이 전하기는 최치원이 놀던 곳이라 한다” 하여 자천대의 위치와 유래를 적고 있다고 하네요.

자천대 뒤로는 문창서원이 있습니다.

문창서원은 고은 최치원을 배향한 서원으로 문창이라는 이름은 최치원의 시호인 문창후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문창서원은 서원의 역할보다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맞을 듯합니다.

사당 안에는 최치원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주변으로는 배롱나무꽃이 만개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옥산서원은 1929년 건립한 서원으로 최치원을 비롯해 옥구지역의 문무 및 충효에 특출한 선현 14분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옥산서원은 문이 닫혀 있어서 관람할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군산의 문화재 중 옥구 지역의 교육을 담담했던 옥구향교를 알아봤습니다.

옥구향교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구분하여 다도예절, 장구, 선비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향교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이들과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서원도 함께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