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협전북지부 교류전
24일까지 각기다른 작업과정
표현방식 작품 100점 전시
허균 등 우리시휘호 우의증진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회장 박영진)와 강소성인민대회우호회와 염성시신문판공실이 주최하고 한중서예교류전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종희)와 염성시미술관 및 서화원(관장 겸 원장 오홍춘)이 주관한 2023 한중서예교류전이 24일까지 전북 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그림과 글씨는 한 뿌리라는 ‘서화동원’, 우리말에서 ‘글씨’, ‘긋다’, ‘그림’, ‘그리다’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말들이다.

서예는 동양의 전통예술로서 자연의 상징적인 도상과 언어의 기록체계적인 문자를 매체로 하여 격조 높은 인간정신을 미적 조형원리로 표출하는 시각예술이다.

그동안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동일한 문화근원을 공유하며, 양국 국민들의 우의관계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오다가 1992년 중국과 한국의 정식 수교 이래 양국은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양국 서예가들의 작품 각 50여점씩 총 100여점을 준비해 서로 다른 작업 과정과 표현방식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작품을 한데 모아 놓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전북 도민에게 다양한 서예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전북의 작품은 글씨에 서려 있는 자신감과 웅장한 필치에서는 기개가 엿보며, 정중한 가운데 멋스러움이 있고, 중국작품은 화려하고 활달하며 자유분방하게 표현됐으며, 최치원의 범해를 비롯, 이규보, 이순신, 허균 등 우리 시를 휘호하여 양국의 우의증진을 보여주었다.

‘문자향 서권기’로 한국의 추사 김정희처럼 ‘가슴 속에 만 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서 그림과 글씨가 되고 있음’을 중국 청나라 화가 팔대산인처럼 자유분방한 필묵을 서로 견주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박영진 회장은 “한국 서예가들의 작품에 대한 예술성, 창작성 등은 중국에서 평가하겠지만 뛰어난 창작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올해에도 출품했다”며 “한중서예교류전을 통한 국제정보 공유로 한국의 우수한 서예 작품이 해외에 진출하기를 기대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외국인들의 한글서예작품 출품을 조심스럽게 기대 해 본다”고 말했다

백종희 집행위원장은 “옷의 띠와 작은 강물 즉 일의대수라는 말처럼 실개천울 서로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인 양국 간의 이번 교류전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도 쌓은 우정을 바탕으로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많은 교류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는 2014년 한중유명서예가작품교류전을 시작으로 2015년 강소성 남경도서관, 2016년 전주시민갤러리, 2017년 염성시서법가협회 전시청, 2019년 교류한마당 서예전(강소성 남경시도서관), 2020년 Y갤러리, 2021년 중한문화객청 전연청, 2022년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서 한중서예교류전을 가졌으며, 2023년 11월중 중국염성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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