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뒤 첫행사 가맥축제 개최
전주 가맥집 20여곳 참여해
매년 외지인 30% 차지 활성화

철거된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축제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철거된 야구장 그 일대는 향후 단계적으로 전주시립미술관 및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등 ‘MICE 산업 중심지’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철거된 부지 일대를 우선 다양한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한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주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23 전주가맥축제’가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특히 이번 가맥축제는 야구장 철거 후 가장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치러진 대규모 행사로, 성숙한 시민문화를 기반으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옛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MICE산업과 문화 거점공간으로 거듭나기 전까지 다양한 지역 축제와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정비했다.

전주종합경기장 및 야구장 부지에서는 이번 가맥축제에 이어 올 하반기에만 전주평생학습한마당과 전주시민체육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전주가맥축제는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하이트진로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올해는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신다’를 모토로 전주의 유명한 가맥집이 20여 곳이 함께하는 지역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

또한 전주가맥축제에는 해마다 통계상 방문객 중 외지인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축제를 통해 전주의 숙박과 음식관광산업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가맥축제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난해와 비교해 쓰레기가 3분의 2 이상 감소하는 등 ESG 가치실현과 친환경축제 운영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철거된 야구장 부지는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MICE산업 거점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앞서 시민들의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이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대규모 행사들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