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여름나기가 버거워 지고 있다.

이는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고 극한 폭염 등으로 에너지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은 물론 기름값 마저 크게 인상돼 가게부담이 그 만큼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명절까지 코 앞으로 다가와 차례상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달간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보다 3배 가량 많은 기록을 남기면서 농작물 시설재배 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어서 태풍마저 내륙을 강타하면서 많은 농작물 피해를 발생시킴으로써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농산물가격은 천정부지 올랐다.

적상추(4㎏)의 경우 도매가격은 8만3520원으로 당일 6만6460원보다 25.4% 값이 뛰었으며, 이는 전달 1만8700원보다는 6만4820원 오른 것으로 상승률은 무려 347%였다.

청상추(4㎏)도 9만360원으로 전달 1만9052원보다 7만1308원이 올랐다.

상승률은 374%였다.

시금치 도내가격은 5만5560원으로 전일 5만800보다 4760원이나 올랐다.

한달 전 1만8108원보다는 3만7452원이 오른 것으로 상승률은 207%였다.

이외에도 얼갈이배추(4㎏)는 한달전 6250원으로, 오이(다다기계통.100개)는 4만740원에서 14만1250원으로 상승했다.

애호박(20개)은 1만5292원에서 3만6520원으로 뛰었다.

열무, 미나리, 깻잎 등 채소류와 고추, 양파, 대파, 쪽파 등 양념채소류 가격도 같이 크게 뛰었다.

이처럼 모든 농작물 가격이 천정부지 줄줄리 오르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이 같이 오른 농산물 가격이 다가오는 추석명절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이다.

기름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 1700원대를 넘어 1733.84원으로 최저가는 1585원이고 최고가는 1827원으로 1800원대를 돌파했다.

평균 경유가격도 전날보다 5.26원이 오른 1566.32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저가격은 1469원이고 최고가는 1699원으로 17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반해 LPG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전북지역 평균 판매가격은 어제보다 0.56원이 떨어진 836.98원이다.

최저가는 727원, 최고가는 1083원이다.

서민들은 월급 빼고 다올랐다는 말을 한다.

폭염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