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문 전주시경제산업국장
/심규문 전주시경제산업국장

드론은 어느덧 우리 일상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드론은 농업, 측량, 연구, 건설, 교통,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취미로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예전 사람들이 연날리기에 꿈을 담았던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드론에 희망을 실어 하늘로 날리고 있다.

드론이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가 되어감에 따라 드론 관련 산업 규모도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어 2025년이면 세계시장 규모가 약 5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은 우리 삶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미 미국의 우버는 드론택시 서비스를, 아마존은 드론택배 서비스를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가 어릴 적 상상만 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실제로 보게 될 날이 머지않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우리 전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드론산업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3월 지역 드론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드론사업 발전을 이끌 거점 공간으로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를 개소했고, 9월에는 누구나 드론 관련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직접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전주드론제작소 ‘윙윙스테이션’이 문을 열었다.

올해도 우리 시는 전주 경제의 판을 바꾸기 위해 ‘전주시 경제산업 비전 2030’을 제시하고 드론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먼저 작년에 이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한옥마을~남고산 지점 간 드론 물류배송과 산불 예찰 및 초기진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제2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서 전주 남고산 일대가 특구로 지정돼, 향후 2년간 개발 드론에 대한 비행 승인 절차 면제 및 간소화 등의 특례를 적용받게 됐다.

우리 전주시는 2016년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를 개발한 드론축구 종주도시다. 드론축구를 통해 드론과 스포츠의 성공적 융합을 이뤄낸 데 이어 드론 문화를 확산하고 드론과 일상을 연계하기 위해 세계 최초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인 드론스포츠복합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또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해 드론축구를 글로벌화하고 드론 레저스포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자 한다.

내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제품 박람회 ‘CES 2024’에 드론축구를 전시·출품할 예정이다. 151개국에서 찾아온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에게 전주 드론축구를 선보여 드론축구 종주도시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드론 선도도시로서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전주시는 드론과 UAM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중장기 드론·UAM 산업육성 전략 수립과 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으로 정부정책과 시장현황 등을 분석해 드론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견인할 연계 과제를 집중발굴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은 어느새 우리 코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드론산업은 새 시대의 마중물이자 우리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서 전주 경제의 판을 바꾸고 숨통을 틔울 열쇠가 될 것이다. 드론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 고도화에 더욱 힘써 전주의 미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가도록 하겠다.

/심규문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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