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호수를 전주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관광명소로 재창조될 전망이다.

바로 ‘아중호수 관광 명소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특히 우범기 시장의 핵심공약인 ‘왕의 궁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2천480억원을 들여 총 21개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범기 시장은 22일 아중호수 일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아중호수는 한옥마을과 고덕터널 일원,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삼각 관광밸트 중심에 있는 도심 속 호수”라며 “전주시는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던 한옥마을 외에 체류형 관광명소로 아중호수를 개발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입혀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승암산 일대와 아중호수와 지방정원 등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미다.

또한 남부권 전주한옥마을, 북부권 덕진공원과 생태동물원 등 다른 관광명소와 연계해 전주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1박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2480억 원을 투입해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총 2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중호수 재창조를 위한 6개 핵심사업의 경우 시는 오는 2029년까지 총 1180억5800만 원을 투입해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사업,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성,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사이에 위치한 옛 전라선 철도의 폐터널 1.23km 구간을 바람터널로 조성하는 새로운 관광코스도 개발된다.

또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거쳐 호동골 일대 전주 지방정원으로 연결되는 약 3km의 케이블카도 설치한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설치될 호동골 양묘장 일대는 오는 2024년 말에 각각의 주제를 가진 15개 정원과 휴식 및 문화공간을 간직한 전주 지방정원으로 거듭난다.

이어 아중호수 인근 무릉마을 일원에 후백제 왕도 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과 무릉마을~동부대로 왜망실 방면까지 약 1.3km 구간 기존 도로 확장, 아중호수 수면 위의 도서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비공모와 민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주관광의 큰 틀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아중호수 관광 명소화는 전주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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