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봉 경진원장 후보 청문
자료-직무계획서 부실질타
도의회 25일 채택여부 결정

전북도의회는 23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윤여봉 원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하는 인사 청문회를 실시했다.

도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대기업 출신인 만큼, 새만금 그린수소와 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 전략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책 등을 집중 질의했다. 

나인권 위원장은 “경제통상진흥원장의 자격으로는 업무능력 검증도 물론 중요하지만 도덕성 판단도 중요한데 자료제출이 미흡해 인사청문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부실자료 제출로는 도민들이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기에 관련 자료를 충실히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최형열 위원은 “경제통상진흥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전북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 제출한 직무계획서 검토결과 새만금 그린수소, 기업유치 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대기업 출신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장으로 임용된다면 이 부분을 세심하게 살필 것”을 지적했다.

권요안 위원은 “사회적경제, 소상공인에 대한 업무를 접해본 적이 없는데 그간의 수출업무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온 후보자가 경험만 하다 끝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원장 임용이 되신다면 빠른 습득으로 실적을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김희수 위원은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전북도가 발굴한 특례안에 대한 내용 파악이 미흡하다”며 “이와 함께 경제통상진흥원과 관련된 특례를 발굴하여 이에 맞는 대응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난이 위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 검토결과 통상적으로 업무보고 시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제출하는 업무보고 보조자료에 담겨있는 내용과 순서까지 똑같다”며 경제통상진흥원의 고유한 업무가 아닌 출연기관의 장으로서 어떠한 포부도 담겨있지 않는 성의없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질타했다.

오은미 위원은 “삼성과 대기업이 한국경제의 핵심이며 주도를 하고 있지만 악영향도 있는데 특히 경제통상진흥원의 후보자로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 횡포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며 “수십년간 근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타 대기업의 횡포에 대응하여 소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승우 위원은 “전라북도를 떠나 40년 넘게 타지 생활을 했는데 전라북도 경제 상황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전북미래 발전을 위해 지역 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 내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 해성고, 고려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며, KOTRA 리야드무역관 관장, 삼성전자 임원, 삼성물산 법인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알머스 상임고문으로 재직중이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오는 25일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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