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내년도 새만금 SOC 관련 예산이 대서 삭감된 것에 대해 “이건 비상 상황”이라며 “새만금 예산이 75%가 삭감되고 25%만 남겼다는 것은 그냥 삭감이 아니라 경제 부처, 예산 부처의 관행에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29일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이 너무 많이 삭감된 지금, 민주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이런 때 이제 민주당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줘야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도 “전북도는 너무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시에 보강해야 할 부분을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새만금에 거는 전북도민들의 기대가 큰 데 새만금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중앙에서 예산 배분할 때 전북 몫이 있는데 새만금에서 많이 가져가면 다른 부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전북도민이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 사업의 위축이나 지자체의 권한 축소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윤석열 정부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혹시라도 민심에 밀리니까 자기 진영이라도 단단히 하자는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면 국민통합하고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도 전 정부를 탓하고 있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납득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기저기서 막 금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 최악이 아닐 수 있다”며 “앞으로 최악은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도 우려했다.

현재,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추석 전까지 대학교 등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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