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 '전승의 향연,
창조의 기록' 내달 1일부터
악기-공예품-복식-장신구
우리의 멋과 예 가치 조명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2023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전승의 향연, 창조의 기록’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은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51년을 이어져 온 행사로, 우리나라 전통기술의 정수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최고 기량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등 100명의 작품을 ‘예와 악의 향연’, ‘삶과 예술의 향연’, ‘멋과 갖춤의 향연’이라는 세 개의 ‘향연’으로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기술과 작품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전승과 창조의 기록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예와 악의 향연’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악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악기를 통해 울려 퍼지는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고 한 공간과 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울려 퍼지는 예와 악의 향연을 소개한다.

두 번째 ‘삶과 예술의 향연’에서는 일상 속에서 공존하는 다양한 공예품들로 구성하였다. 시대에 맞게 실용성과 예술성이 가미되며 변화해온 전통기술의 결과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멋과 갖춤의 향연’에서는 복식과 재료, 장신구를 비롯한 각종 꾸밈기술 종목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격식에 맞는 차림을 통해서 우리의 멋과 예를 표현한 전통 복식과 갖춤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전시는 채상장 서신정의 ‘옷칠 오합 채상’을 비롯해 소목장 엄태조의 ‘나비 이층농’, 악기장 고흥곤의 ‘나전 해금’, 침선장 박영애의 ‘해인사 요선 철릭’, 매듭장 정봉섭의 ‘삼작 노리개’, 염색장 정관채의 ‘전통 쪽염색 옥사원단’, 갓일 정춘모의 ‘통영 흑대립’, 자수장 김태자의 ‘자수 장생도’, 화각장 이재만의 ‘화각 보석함’, 사경장 김경호의 ‘감지금니 변상도’, 한지장 안치용의 ‘천연염색 색지’, 조각장 곽홍찬의 ‘부처진신사리구’, 나전장 박재성의 ‘오월의 향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 많은 관람객과 함께 하기 위해 연장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063-280-1458)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소중한 무형유산을 계승해온 전승자들의 헌신적 노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겨지기를 기대한다”며 “전승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무형유산의 품격과 그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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