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진 (사)익산발전연구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2시 익산 신동 모 카페에서 박경식 도시전문가를 초청해 ‘익산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고 원장은 “호남 3대 도시였던 익산이 지금은 순천, 여수에 밀리고 군산에 마저 쫓기고 있다”며 “익산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 위기를 타개할 처방을 마련해 보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고 원장은 “한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보면 70,80년대 흥했던 공업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밝혔다”면서 “그 원인으로는 인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유출,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전환 실패, 도시의 노후화 등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박경식 씨는 익산이 가진 장점으로 ‘물류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여건, 이천년 왕도로서의 풍부한 역사문화 콘텐츠, 총 7개 선로의 철도 중심지, 고밀도 주거 단지, 농식품 산업의 중심지’ 등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익산, 익산의 경쟁력을 구성하며 △농식품 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숲과 호수가 적절하게 배치되는 쾌적한 익산 △격자형 도시구조와 고속철도 역세권 확장 및 자율주행 시범노선 확보 등을 통한 미래 스마트 연구도시 구축 △금강 만경강 중심 관광휴양지 조성 △다문화 기반의 국제도시화(싱가폴 모델) △펜싱 핸드볼 등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과제로는 “원광대 졸업자의 익산 정착 부족, 하림 등 기업에 대한 인식과 지원 미흡, 악취와 미세먼지 저감 위한 환경시설 미흡, 독립 법원 부존(로스쿨 있는 도시 가운데 유일), 분산된 주요시설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로 30, 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익산의 미래와 경쟁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강사로 초청된 박경식 씨는 남성고(수석입학),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40년 동안 해외 100만 명 이상 대도시 100개 이상을 방문 조사한 현장 중심 도시전문가로서 장점마을 환경부 역학조사, 익산시 자율주행, 익산역 복합환승 등 익산시청의 정책 자문역을 맡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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