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버금간다는 세계청소년 스카웃 잼버리 야영대회.

그 황금같은 대회가 우리 전북에서 열렸다.

그런데 6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력 부족 실천력 부재 등으로 인하여 중반에 이르기도 전에 영국팀 싱가폴팀 등이 자진 철수하는 연쇄반응으로 인하여 전북 개최가 중도무산되는 초유의 비극이 발생 되었다.

이로 인한 후유증은 전북이 아니라 전국적인 망신이고 국제적인 망신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잘 아시겠지만 '국제 청소년 잼버리'는 세계적인 스카우트 연맹의 정기적 조직적인 야영대회도 대원들 모두가 초중고 학생들이고 관계자들이나 인솔자들도 각급학교 교원이나 행정가들이다.

그러기에 이들 모두는 우리나라 학교들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음을 집행부에서는 깊이 인식했어야하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발빠르게 대응대처 했어야 한다.

대회가 시작된지 이틀밖에 안되는 8월 3일 오전에 가장 많은 대원을 인솔한 영국팀이 화장실, 샤워실 불결과 배수가 안되는 웅덩이에서 생기는 모기 등의 해충과 악취 등으로 "견딜 수 없다"는 평가를 던지고 철수준비함에 여러나라 대사들과 인솔자들이 이 사태의 해결방안으로 전북의 각급 학교 관계자들과 연락하여 학교 기숙사와 체육관 강당 등을 숙소로 활용하자고 재빨리 대응하였다.

미국팀은 전북대학교, 호주팀은 우석대학교, 캐나다팀은 상산고, 인도네시아팀은 완주 화산중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상호응락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정작 이 방안을 결정하고 결재하는 도지사, 교육감, 조직위원장 등이 긴밀하고 발빠른 협력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그 방안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부처에서는 국무총리 긴급지시로 '전원 수도권 이동' 조치가 내려졌다.

만일 8월 3일 오전에 도지사, 교육감, 조직위원장 등이 빨리 만나서 긴급조치(각급 학교 기숙사, 체육관, 강당 등을 숙소와 야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가 이뤄졌더라면 대회는 오롯이 전북에서 진행될 수 있었고 전북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선양되었을것이다.

대학과 초중고 기숙사와 체육관, 강당을 숙소로 쓰고 운동장을 게임무대로 활용하여 한국학생들과 교류케 하고 지역사회 문화재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K-Pop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여 대미를 장식케 했더라면 "전북은 국제행사를 오롯이 수행한 자랑스런 지역으로 국제무대에 반듯하게 설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과 후회와 반성이 뼈저리게 남는다.

'실패가 교훈'이라하니 차후라도 제발 관계기관과 책임자들의 대처능력이 발휘되길 기원한다.

/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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