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풍명소 내장산
여름엔 짙은 녹음여행지
실내통창 케이블카 타고
벽련암-원적암-서래봉
단풍 출사지 명소 우화정
전망대서 내장산 풍경감상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내장산인데, 가을이 되면 주변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기 때문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저는 가을이 아름다운 내장산의 여름 풍경은 또 어떨까 궁금하여 이날 방문해 보았습니다.  

여름에는 한적해서 주차장도 여유롭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케이블카 매표소에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가깝고 아주 편리했습니다. 하부 승강장에서 케이블카 탑승하고 상행 상부 승강장에서 내리면 전망대까지 도보 약 10분 소요되며 신선봉까지는 약 1시간 30분, 연자봉까지 30분이 소요됩니다.

내장산 케이블카 하절기(3~1월)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동절기(12~2월)는 오후 5시까지입니다. 기상 악화나 정비 시 조기 영업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왕복 대인 기준 10,000원입니다.

케이블카 매표와 탑승은 3층에서 함께하니 3층으로 올라오셔야 합니다. 티켓은 현장 발권만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불가능합니다. 국가유공자 복지카드 1,2급 소지자는 본인 한해 대인 왕복권 할인되어 6,000원에 이용 가능합니다.

이제 내장산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전망대까지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 쪽의 해발 고도는 540m이며 탑승 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최대 탑승 인원은 51명까지 가능하며 3.6m/sec 속도로 688m 거리를 갑니다. 

내장산 케이블카는 실내가 넓고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 뷰 보기 상당히 좋은 구조였습니다. 앉아 있을 곳도 약간 있어서 어르신분들은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창문을 열 수 있어서 시원한 바람 쐬며 주변이 온통 초록색으로 물든 매우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에서 케이블카 내려오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내장산 케이블카는 가을철 성수기(상시 운행)를 제외하고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180도 시야각이 전부 푸릇푸릇한 나무들로 가득한 숲 풍경이라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가을철 울긋불긋 단풍 물들었을 때도 정말 아름답겠지만, 여름의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초록 풍경도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날은 비가 와서 산 주변으로 운해가 껴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특별했고, 잊지 못할 진한 여운을 주는 아주 감성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상행 상부 승강장에 5분 정도 소요되어 도착했습니다. 너무 금방이라 풍경 감상이 짧은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이 더 길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래도 여름에는 방문객들이 적어서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상부 승강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300m이며 전망대에서 내장산 벽련암, 원적암, 서래봉, 불출봉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자봉까지는 700m 정도 되는데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 보니 충분히 다녀와볼만할 것 같았습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는 완만한 편이라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길도 그렇게 험한 편이 아니라 편한 운동화 신고 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날씨 덕분에 전망대 가는 등반로 쪽에도 자욱한 운해가 가득 끼어있어서 굉장히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오후 시간대에 왔는데도 마치 새벽 등산을 온 것 같은 상쾌함이 들어 좋았습니다.

또 전부 나무 그늘진 숲길이라 햇볕도 없었고 흙바닥이라 땅 위에서 올라오는 열기도 없었습니다.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시원하고 쾌적하게 전망대까지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 쪽에는 산장 매점이 마련되어 있어서 시원한 커피, 음료수, 물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있어 기념품을 사갈 수 있습니다.

매점에 케이블카 운행 시간표가 첫 타임부터 마지막 타임까지 나와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하여 17시 40분이 막차입니다. 매시 정각, 20분, 40분 시간별로 세 타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다가 시간 맞춰서 승강장 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매점을 지나 계단을 약간 올라가면 위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배율 망원경을 보려면 500원을 내야 하니 동전을 챙겨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망대 올라오자마자 입이 벌어지면서 감탄사를 내질렀습니다! 주변이 광범위하게 트여있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뷰였는데요. 사진으로는 결코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풍치가 예술이었습니다.

저 멀리 벽련암이 보이는데, 벽련암은 서래봉 중턱 330m 고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백제 의자왕 20년 환해선사가 창건하여 원래 내장사로 일컬었던 곳입니다. 근래에 와서 백련사로 불리다가 현재는 벽련암으로 고쳐 쓰게 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풍경은 이러합니다. 벽련암을 기준으로 그 위로 서래봉, 왼쪽으로 원적암, 불출봉, 망해봉이 있고 오른쪽에는 월영봉이 있습니다.

아래 우화정도 아주 잘 보였습니다. 우화정은 내장산 단풍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고 많은 사람들이 저기서 인생샷을 남기고 가는 명소 중의 명소인데요.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같이 방문해 보면 좋습니다.

짙은 녹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내장산의 여름 경관도 참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보통은 날씨 좋은 날 오는데, 제가 온 날은 하필 비가 와서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올가을 단풍은 기회가 되면 방문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서 우화정도 방문해 볼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폭우 때문에 아쉽게도 우화정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왔을 땐 비가 조금 내려서 케이블카가 운행했었는데 강풍이나 폭우가 내릴 땐 조기 종료할 수 있으니 날씨가 좋지 못한 날은 방문 전 전화 문의를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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