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인의총' 유적종합정비사업
내년까지 역사관-관리사무동 건립
남원성 전투 전시콘텐츠 공간 구성
신축역사관 전시-연구활용 유물확보
정문이전-광장 정비-주차장 확충 등
편의시설 구축사업 내년 본격 착공
제426주년 만인의총 순의제향 거행
역사교과서 등재 위해 적극행정 펼쳐
문화유산 가치 전국-미래세대 확산

‘남원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천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만인의사를 모신 곳으로,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특히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장승호, 전북 남원시 소재)는 지난 2016년 5월 10일 남원 만인의총(萬人義塚)이 국가관리로 전환된 이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1만여 명의 영령을 기리고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널리 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미래세대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만인의총관리소(이하 관리소)는 지난 2017년 중앙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관리‧활용에 중점을 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고, 이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유적종합정비사업은 두 단계로 구분해 추진된다.

 

‘남원 만인의총’ 1단계(2020년~2024년)사업은 역사관과 관리사무동 건립이 이루어지고, 2단계(2023년~2025년)는 정문 이전, 광장 정비 및 주차장 확충 등 경‧내외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1단계 사업인 역사관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2천342㎡ 규모로 올 6월에 준공됐으며, 역사관 내부는‘남원성전투의 낮과 밤’주제의 상설전시실과,‘남원성의 빛나는 별들’ 주제의 기획전시실 및 지역작가, 주민,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참여갤러리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역사관 내부 전시 설계 단계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의 역사적 이해와 올바른 해석을 통한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와 만인의총의 상징성을 담은 메시지 등을 통해 울림이 있는 역사 공간 그리고 과거와 현재‧미래세대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만인의총 관리소는 내년 9월 역사관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리소는 신축 역사관의 전시‧연구에 활용할 유물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24일 ‘후손초청 유적정비 사업설명회 및 유물 기증·기탁 행사’를 개최해 만인의사 후손분들과 국민들에게 이 유적종합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고, 후손분들에게 유물의 기증‧기탁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해 주셨던 많은 만인의사 후손분들이 향후 유물의 기증‧기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와 관련한 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더 많은 소장자 분들의 적극적인 기증‧기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인의총 관리소
만인의총 관리소

유물의 기증‧기탁은 소장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유물의 기증‧기탁에 관한 문의사항은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T.063-636-9321)로 하면 된다.

또한 2단계 사업은 전통성·역사성·개방성의 가치를 담은 공간구획(추모공간(전통성), 전이공간(역사의 기억), 진입공간(개방성·편의성)의 재구성을 통한 광장 및 연지 정비, 주차장 조성, 화장실 등 편의시설 구축 사업으로, 현재 설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관리소는 만인의사의 넋을 기리고자 매년 순의제향을 거행해오고 있고, 오는 9월 26일에 제426주년을 맞는다.

이 제향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남원시장, 만인의사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정화무 ‘지전춤’과 창작국악 ‘만인의 염원’ 등 추모 공연과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특히 ‘남원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천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만인의사를 모신 곳으로,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관리소는 이런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 및 미래세대에게 널리 알리고자, 만인의총 역사교과서 등재 국회 결의(본회의, 2022년 11월24일)를 계기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와 만인의총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역사교과서에 등재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지난해 12월 적극적으로 마련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자문위원회와 연구진 운영을 통해 연구 시안을 지난 4월 도출했고, 각 출판사는 차기 교과서에 본 연구 시안의 반영을 검토 중에 있다.

장승호 관리소장
장승호 관리소장

한편 장승호 만인의총관리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적정비를 통해 관람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정유재란 시기 왜군의 전라도 침공을 목표로 한 첫 번째 육상전투이자, 정유재란의 전개 양상이 바뀌는 계기가 된 남원성 전투의 역사성을 드높이는 다양한 활용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면서“또한,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의 역사교과서 등재와 같이 국민이 체감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직원이 적극행정을 펼쳐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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