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3년간
SNS 소개 라이브방송 원고 한권에 묶어

인스타그램 라방에서 두 권 이상의 책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한 '북 매칭'이란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윤소희 작가는 '많은 이들이 극찬을 했어도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있고,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이런 책을 찾아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도 있다.' 라고 고백하며, 자신에게 맞는 책과의 '인연'을 차근차근 맺어 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책이라는 거대한 지식과 감성의 보고를 항해하는 여정 속에서, 윤소희 작가는 '북 매칭'이라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책과 문장들, 그리고 다채로운 작가들과 그들의 사유를 정리해 나간다.

독자들은 작가가 연결해 놓은 사람과 사랑, 삶과 죽음, 여행과 삶, 그리고 시와 소설의 실타래를 넘나들며 샤니 보얀주, 장석주, 리처드 파워스, 장강명, 애거사 크리스티 등 다채로운 작가들과 조우하게 될 것이며, 어느 순간 글과 작가들이 매칭되며 큰 그림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책의 마지막 장에 다가갈 때쯤이면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듯, 책도 인연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라는 작가의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작곡가가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고려해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듯, 책들에게 맞춤한 짝을 찾아준' 여정을 따라가며, 가슴 떨리는 책과의 인연을 경험해 보자.

신간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의외로 어울리는 책들’이 발간됐다. 책도 인연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해마다 출간되는 수만권의 책 중 어떤 책이 내 손에 들어오고 또 마침내 읽히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설레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극찬을 했어도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있고,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이런 책을 찾아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도 있다. 그런가 하면 사놓고 몇 년을 묵히다 어느 날 문득 단숨에 읽게 되는 책도 있다. 숨바꼭질하듯 몸을 숨기다 맞춤한 때에 나타나는 책도 있다.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가지가지이듯 책들과 인연도 가지각색이다. 어쩌면 책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교훈이나 감동이 아니라 책과의 만남 자체일지 모른다. 

이 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소셜미디어에서 책 소개라방을 진행했던 원고들을 모아 만들었다. 매일 책을 읽으니 소개할 책은 넘쳤지만 책 소개를 할 때 두 가지 원칙을 지키려고 애썼다. 첫째는 당시 최근에 읽은 책일 것. 둘째는 최소한 두 권 이상의 책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할 것. 두 번째 원칙 덕분에 책 읽기가 더욱 재미있어졌고, 저자는 책들의 매치 메이커가가 됐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전혀 다른 책들 사이에서 연결점을 찾아내는 일. 다양한 책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포인트를 발견하는 일은 희열을 느낀다. 예기치 못한 부분이 서로 이어질 때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세계가 그만큼 확장된다. 낯선 책들이 만날 때, 평소 데면데면하던 뇌 영역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반짝이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의외로 잘 어울리는 책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서점 바구니를 채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두근두근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설렌다”고 밝혔다. 

심리학을 전공한 윤소희 작가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갔다. 경영 컨설턴트로 변신해 정신없이 일하다, 사랑을 좇아 삶의 터전을 중국으로 옮겼다. 어느 날 문득 글을 쓰고 싶어 새벽 세 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쓴 지 10년이 넘었다. 상하이에서 ‘책 나누는 작가 윤소희’로 활동하며 책 소개와 책 나눔을 계속하고 있다.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썼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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