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한달간 40개국 작가
3천명 참여 한글천인천시
전주한지 사용··· 주한대사
29명 세계언어 작품 표현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서예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특화 비엔날레로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생동’이다.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세계 40개국의 작가 3천여 명이 참가하며, 주한대사 29명이 참여한 전시, 국내작가 천명이 참여한 한글천인천시 등 전시행사에 전주 한지를

사용했고, 전시 내용과 방법에 대한 확장과 융합적 요소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20대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14개의 전시행사가 진행되며 국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예의 확장력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 중 29명이 참여하는 ‘주한외국대사서예전’은 전주한지에 거칠게 표현된 세계 언어의 다양한 서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글천인천시전’은 1,000개의 노랫말과 시를, 천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써 표현한 합동작품으로 만든 대형병풍을 전시한다.

‘필묵에 핀 호연지기’전은 10미터 길이의 한지에 서화작품으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전으로, 중견작가들의 창신적 역량과 호연지기가 유감없이 발현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활기찬 생명력과 낭만적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개회선포와 그랑프리작 발표, 학생서예전 시상이 이뤄질 개막식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될 예정이며, 아날로그 시대의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하여 서예의 멋과 전북의 산하를 아름답게 보여 줄 ‘디지털 영상서예전’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국내학술연구논문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5편의 서예학 논문 학술발표가 진행되며, AI시대의 서예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담론을 담아내기 위해 세계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문자와 도상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의 서예’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북서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전북선현의 유묵전, 안중근의 정신을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청년 안중근을 만나다’ 등 서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도 열린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 교류들 통해 전북서예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실현에 노력하고 한국서예의 큰 바람을 일으키는데 서예비엔날레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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