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 149표 李리더십 타격
도내의원 친이재명 라인
총선 공천권 지휘 변수로
새만금 예산복원 동력잃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국회 본회의장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대한 해임건의안도 가결됐다. 이 대표는 향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고, 한 총리의 경우 국회 가결에도 불구 윤석열 대통령이 유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두 안건을 모두 가결시켰다. 

여야 정국 최대 변수로 꼽혔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295표 중 가결 149표, 부결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가결 정족수는 148표였다. 

지난 대선을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원톱 체제가 구축됐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친명, 비명, 반명계 등 계파가 분류됐고 최근까지 당내 계파간 갈등이 극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향후 민주당은 상당한 혼란과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언급했지만, 표결 결과는 가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북은 당장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심사다. 현역 의원 대다수가 친이재명 라인에 섰던 만큼 차기 총선거의 공천권을 누가 지휘하느냐가 핵심 변수다. 

전북 현안 및 새만금 예산 복원 역시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 지도부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새만금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이 대표 리더십이 타격을 받으면서 야당의 전반적인 힘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총투표수 295표 중 가결 175표, 부결 116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잼버리 파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가결에도 불구, 총리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출신인 한 총리는 전북 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 빅 픽처'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새만금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도민들은 새만금 빅 픽처의 최종 결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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