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볼만한 곳 / 익산 나들이

한국인 최초 싸제 김대건신부 나바위성당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전통놀이 체험 '풍성'
인산교도소 세트장 추억놀이 향수가 새록

미륵사지 미디어아트페스타 밤하늘 빛향연
서동공원 밤 산책길-서동♡선화 유등전시
반려인성지 용안생태습지공원-바람개비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는 개천절 징검다리로 임시공휴일이 더해지면서 엿새 간의 황금연휴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갖게 된 휴식에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명절을 맞는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조용하게 즐길 고즈넉한 공간부터,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전통놀이 한마당, 풍성한 보름달 아래서 즐겨보는 야간 마실까지.

무거운 해외여행 대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보는 익산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갓 쓴 사제 김대건을 만나다! 나바위성당

최근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세워졌다.

아시아 출신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은 바티칸이 아닌 가까운 익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망성면 화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나바위성당’에서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인 최초 사제 김대건 신부의 서품과 귀국을 기념하는 사적이다.

본당의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한식 기와를 얹었고, 지붕 아래로 팔각 채광창을 뒀다. 양 측면 개방된 회랑에는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한국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성당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당 뒤쪽 잔디밭 광장에는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도포를 걸치고 한쪽 손을 든 성인의 모습이 바티칸에서 공개된 성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로 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야트막한 산이 나온다. 그 산마루에 너른 평야를 가르는 금강의 그림 같은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정자 ‘망금정’이 있다. 그 옆으로 25세 나이로 순교한 김 신부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나바위성지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으며 김대건 신부가 나바위에 타고 온 목선 ‘라파엘호’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주소: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 1길 146

운영시간 : 연중 무휴 24시간

 

▲전통놀이 체험하고 선물도 받고...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왕궁보석테마관광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정상 운영된다. 보석박물관은 오는 28부터 30일까지 3일 간 윷놀이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또한 ▲보석박물관 스크래치 엽서만들기(무료) ▲이끼나무 고무신화분 만들기(3천 원) ▲공룡화석지우개 만들기(5천 원) ▲천연보석 팔찌 만들기(8천 원) ▲천연보석 소망나무 만들기(8천 원)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보석박물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해시태그(보석박물관, 추석, 전통놀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달빛이 쏟아지는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된 칠선녀 빛의 분수지를 거닐며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놀이체험시설 ‘다이노키즈월드’도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한다. 실내 놀이체험시설의 경우 이용 가능 인원의 50%를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받는다.

주소: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운영시간 : 9월 28일∼10월 3일, 오전 10시∼오후 5시(야간경관 오후 10시까지)

 

▲추석맞이 추억 놀이터... 익산교도소세트장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추억 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익산교도소세트장 잔디밭 일원에서 진행된다.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윷놀이, 고리던지기, 투호 등 추억놀이를 통해 향수를 떠올려볼 수 있다. 연 만들기, 가래떡 굽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또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스탬프 릴레이 및 뽑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복·교련체험이 준비된 추억의 교실과 즉석사진 포토박스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주소: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운영시간: 9월 29∼30일, 오전 11시∼오후 4시

 

▲밤하늘 수놓는 미디어아트 페스타

화려한 빛의 향연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오는 10월 9일까지 미륵사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저녁 3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 드론라이트쇼는 밤하늘에 장관을 그릴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동아시아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유산이다. 석탑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기 형태를 잘 나타내고 있고, 고대 건축 실제 사례로써 역사적 가치가 높아 국보로 지정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페스타는 639년 백제와 2023년 익산을 연결하고 있다. 밝게 차오른 보름달 아래서 전국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와 수준 높은 융복합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운영시간 : 9월 9일∼10월 9일, 오전 7시30분∼오후 9시30분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서동공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 금마저수지를 낀 익산 서동공원 산책길은 여느 때보다 화려하다. 백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알록달록 유등이 지상과 수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야간 방문객들은 유등 전시를 통해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백제왕도 익산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을 켜고 나와 가장 어울리는 유등 포토존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늘에 뜬 보름달이 가로등 불빛보다 환한 한가위.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하고 분위기 있는 밤 산책을 원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서동공원 유등 전시장으로 향하면 된다.

주소: 익산시 금마면 고도9길 41-14

운영시간: 9월 14일∼11월 5일, 오후 6시∼오후 10시

 

▲반려동물까지 함께하는 용안 바람개비길

알록달록한 바람개비가 가득한 용안 성당포구는 금강에 폭 담기는 낙조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이곳엔 가족과 함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만 집에 두고 나와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용안생태습지공원 및 성당포구 바람개비길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눈치보지마시개 길’로 지정돼 있다.

포근한 낙엽이 깔린 산책로는 반려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놀이터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는 것도 좋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가득한 자전거도로 위로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바람개비 물결이 낭만의 춤을 추며 방문객을 반긴다.

주소: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313-13·성당면 성당로 762

운영시간: 연중무휴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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