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주제전-마일리지상
후지필름프로젝트 등 특별기획전

제16회 전주국제사진제가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아트갤러리전주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제는 ‘Black Tour’를 주제로 박종우의 ‘역설의 풍경’, 노순택의 ‘멀미’, 장일암의 ‘희미한 네거티브’ 등의 주제전과 함께 아를 마일리지상, 후지필름 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 ‘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작가’, 플레이 그라운드, 우크라이나 전쟁사진전 ‘지금, ING’ 등의 특별전과 기획전 등이 진행된다.

주제전 ‘BLACK TOUR’는 평화롭게 서 있는 사슴과 두루미의 발아래 지뢰가 묻혀있는 아름다운 숲 DMZ을 시작으로 멀미를 자아내는 분단의 풍경들을 들여다보고, 미군기지의 확장으로 폐허가 된 군산의 바닷가마을 하제를 거닐다가, 미국 워싱턴의 ‘NARA(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묻혀있던 사진 속에서 전쟁터의 눈먼 소녀를 만나고, 한 참전군인의 유품인 구급약품 상자 안에서 발견된 필름을 통과해, 위무하듯 유골 위에 꽃잎이 내려앉은 발굴터를 지난다.

특별전인 ‘아를 마일리지상’은 전주국제사진제와 사진가 성남훈의 ‘성남훈 PlayGround’가 젊은 사진가의 해외사진축제 참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정은 가득하지만 활활히 활동을 펼쳐나가기에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들이 갖춰지기 어려운 시기인 35세 미만의 젊은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선정된 4인의 작업을 전주국제사진제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한 ‘스크리닝’과 전시로 소개하고, 소개된 작품 중 한 명의 사진가를 선정해 해외 유명 사진축제(프랑스 아를 사진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료를 제공한다. 더 큰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사진 세계를 구축해나갈 젊은 작가의 첫 행로를 지원하려는 첫 시도다. 또 후지필름 프로젝트인 ‘천 개의 카메라’와 ‘천 개의 꿈 포트폴리오 선정작가’,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등도 만날 수 있다.

후지필름이 지원하는 ‘천 개의 카메라’는 사진을 통해 서울을 기록하는 사회공익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천만 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급속히 변해가는 서울의 오늘을 기록해서 내일에 전한다. ‘천 개의 카메라’ 1기 대상지는 을지로와 종로, 2기는 명동과 남산이다. 1기와 2기 20명 참여사진가들의 작품과 ‘천 개의 꿈’은 후지필름 유저분들이 전시의 꿈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우수포트폴리오에 선정된 4명의 선정작이 전시되며 그리고 ‘꿈꽃팩토리 아카이브’ 작업에 참여한 18명을 포함하여 총 42명의 작업이 공공아카이브의 선례이자 전주기록프로젝트와 공명키 위해 전주국제사진제에 선보인다.

여기에 권은경, 곽풍영 작가가 기획한 우크라이나 전쟁사진전은 현재 극심한 전쟁터의 현지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우크라이나 사진가 8명의 작품을 초대한다.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의 포격이 시작된 이후, 1년 8개월 동안 수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이 사망했다. 끝을 모르는 전쟁을 보고 들으며 세계인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지옥의 불길이 사그러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빗발치는 총탄과 포격사이를 치달리며 이 극한 상황들을 기록하는 사진가들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2023,전주국제사진제에서 처음으로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게된다.

이밖에 다양한 작가들의 지역의 문화를 각자 시각으로 기록한 전주로컬문화사진전과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4년째 살면서 미국인, 한국인, 군인의 여러 정체성을 지니고 사는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섹션 ‘Familyhood’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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