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지난 9월 9일(토요일) 완주군 화산면 소재 학교법인 '화봉학원' 자율형 사립중 화산중학교 입학설명회가 있었다.

해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금년엔 놀랄만큼 입학예정자와 그들의 가족이 전국적으로 몰려와 승용차 홍수를 이뤘다.

수 많은 시골의 초,중학교들이 입학생 미달로 문을 닫고있는 작금의 현실상황에서 기차도 안다니는 국도 2차선 산골 중학교에 내 자식을 넣겠다고 평균 15대 1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것이 기적(Miracle)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화산중학교'는 현재의 이사장인 심의두씨가 25세때 '고등공민학교'로 인가를 얻어 설립했던 교육기관이 차츰 차츰 성장하여 정식 중학교로 발돋움 하였다.

이제 90을 눈 앞에 둔 그는 평생을 바친 이곳에 마지막 금자탑을 완성코자 지금도 오로지 한길이다.

인접한 화산초등학교와 승치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상급학교가 되어 수십년간 수천명의 인재들을 배출한 화산중학교가 10여년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급격히 학령인구가 줄어듦에 이사장의 발빠른 대처로 '전국구 영재학교', '기술형 자율중학교'로 탈바꿈 함에 전국적인 화제학교가 되어 오늘날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국내 최상의 시설과 학습환경 그리고 최고의 면학 분위기를 자랑하는 초일류학교로 우뚝 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학교에 가서 보면 교실의 그룹별 교육시설, 기숙사의 숙박시설, 식당의 현대적 첨단시설, 도서실과 체육관 등 학생들의 심신수양시설 및 잔디운동장과 수목들의 조화로운 휴식시설 등등 어느것 하나 초일류 교육기관으로 손색없고 '이것이 바로 학생과 교직원이 혼연일체로 최우수 학교를 만든 노력의 결정체임을 보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는 보석'이라 감탄치 않을 수 없다.

중국에서 10여명의 인재를 교육파견 하였고 내년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20명씩 인재를 유학보내겠다고 한다.

현재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중이고 중학교 학급증설 인가를 신청중에 있는 바, 교육당국에서는 적극 협조해야 할 사안이다.

성경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썼는데, 수 많은 학교가 문닫는 농촌(시골)의 현실에서 15대 1의 경쟁률을 마크하는 화산중학교의 기적이야 말로 '기적의 실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기적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 놀라운 일은, 30여년 전부터 심의두 이사장은 '큰 밑천 없이 한국을 세계에 알릴 길은 한글 세계화'로 사상과 진영을 떠나 국제언어 도약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문화대국을 만들자는데 착안하여 일심전력을 쏟는 일이다.

이에 전국적인 호응을 얻어 100만 회원 확보에 전력함에 10여년 전 정부포상을 서훈하였고 아프리카 케냐에 대학을 설립한 목사 한분과 한글 및 한국문화 교육을 같이하자 MOU를 체결키도 하였다.

"너와 나 하나되어 한글세계화로 일등국가되자"는 켓치프레이로 불철주야 전력투구 하는 고령의 노장을 볼때 진정한 애국의 또 다른 진면목을 보고 필자는 놀라며 배운다.

이제 산골에서 피어올린 작은 불씨가 들불처럼 번지고 피어올라 세계를 밝히는 또 하나의 기적으로 승화될 것이라 믿으며 기원한다.

/오석주 (사)한글세계화 문화재단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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