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 27만2천개
매출 76조9천억 전국대비 2.5%
중기청 지역협업 네트워크 구축
주력산업 전북리딩비즈클럽 운영
중기 육성자금 지원 1,877억원
팔복동 뿌리산업 특화단지 선정
정밀가공업 9개사 뿌리기업 밀집
우리나라 중기 91% 내수 주력
대기업 의존율 50% 이상 심각해

“중소기업이 없으면 대기업도 없다.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은 한국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많은 인력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생산량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또한 유연성과 혁신으로 유명하여 경제 성장과 경쟁력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이처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역동적인 시장에서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과 인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신규지원 대책을 발굴하고 기업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의 산업구조는 수도권을 제외한 타시도의 평균 대비 제조업 비중이 낮고(전북 6.3%, 전국 8.0%), 도·소매 및 농림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며 소상공인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전국 93.4%, 전북 94.9%)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의 규모가 작다는 것이고, 이는 타 시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분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종 또는 이종 기업간에 더욱 활발한 네트워크와 협업, 그리고 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주문이다. 본보는 창간을 맞아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안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중소기업의 육성과 도내 중소기업 현황

지난 20여 년간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하며, 수도권-비수도권 간 경제력 차이는 커지는 추세이며,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역량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인구감소‧관심지역 대부분이 비수도권에 해당(’20년, 107개 중 100개, 93.5%)하는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소멸 위기마저 가시화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 예로 우리지역의 중소기업 현황을 보면, 2021년 말 기준 전북지역의 중소기업수는 27만2천개로 전국 771만 4천개 대비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56만 2천여명으로 전국 1,849만 3천명 대비 3.0%, 매출액은 76조9천억원으로 전국 중소기업 전체 매출액은 겨우 2.5%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중소기업 수 비중(3.5%) 대비 종사자수(3.0%)와 매출액(2.5%) 비중이 낮아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별 규모가 타 시도에 비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역중소기업 관점의 지역육성 전략 부재,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 미흡, 사후적 조치 위주의 위기 대응, 지역 내 기업 지원기관 간 협업관계 미약 등으로 지역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괴리되어 지역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시키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

전북중기청에서 23년도 시작부터 ①지역협업 네트워크 구축, ②지역창업 활성화, ③동행축제 지역 특화 연계방안 마련, ④납품대금연동제 시행 및 안착 등  크게 4가지의 핵심미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지역협업 네트워크 구축’은 지역 혁신네트워크 운영 및 기업과의 소통 활성화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혁신기관들과 연계하여 협업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농생명바이오 등 전북의 5개 분야의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격월로 ‘전북 주력산업 혁신네트워크’를, 기업들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전북리딩비즈클럽’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전라북도 역시 기업애로해소지원단을 구성해 중소기업 육성에 심혈을 쏟고 있다.

기업의 애로 및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전북 도민경제 부흥에 기여하기 위해 1기업-1공무원 전담제를 도입했다. 또, 기업 경영안정을 통한 자금난 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을 시행한 결과, 올해 507개사, 1,877억원을 지원했다.

기업규모 및 성장단계에 따른 성장사다리 추진체계 구축을 통해 지정기업 대상 성장전략 수립 및 기술개발 역량강화, 마케팅 등 기업수요 맞춤형 지원으로 단계적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지방규제 신고센터 설립과 함께 수출기업 활성화 지원사업, 전북 중소기업 온라인 플랫홈 판매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뿌리산업이 경쟁력이다.

최근 전주 팔복동의 일반공업지역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앞으로 이곳은 폐수처리시스템·공동물류시설·편의시설 등 공동활용시설 구축뿐 아니라 기업 간 협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혁신 활동을 지원받는다. 

지정된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면적 약9만4418㎡ 중 뿌리기업 면적 약 2만1181㎡ 규모로, 총 24개 기업중 뿌리기업이 14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중 정밀가공 기업이 9개사로 64%를 차지하고 있고, 정밀가공을 중심으로 금형과 용접, 표면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뿌리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지역 중소기업을 떠 받치고 있다. 뿌리산업은 도내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기계 등)에 있어 최종 제품의 품질 및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기반산업으로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의 뿌리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나 뿌리기술에 활용되는 장비를 제조한 업종인 만큼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뿌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 기업 99%가 중소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은 숫자로는 1%, 인력은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기업체를 다닌다면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을 확률이 90%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대기업이나 연구직 또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먼저 원한다. 하지만 소수만이 그 사회로 갈 뿐이고, 대부분은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우리나라 근로자 중 공무원 비중은 1%, 준공무원 비중도 1%, 대기업 비중은 10%정도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으로 소기업이 30만개, 중기업이 9만개, 소상공인업체는 591만개가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 종사하는 사람들 수가 1600만명 정도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9%만이 수출이 주력이며 91%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내수가 주력 업종이다. 그리고 대기업 위주 사회다 보니,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대기업 1차, 2차 업체들에게 하청의 형태가 많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의존적이다.

이러다 보니, 중소기업의 근무 수준이 열악한 경우가 많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엄청난 취직난 속에서도 아이러니하게 중소기업은 구인난이다.

그러다 보니, 중소기업은 최악의 채용대란에서도 동남아 인력이나 제3세계 인력을 채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특히 연차가 5년차가 넘어가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차가 더 커져서 많은 중소기업 인력 중 우수한 인력은 대기업으로 넘어가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더 부채질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경제가 강하려면 중소기업이 강해야 한다. 독일이나 대만 경제는 중소기업이 강한 편이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한 때 핀란드의 경제규모의 절반 넘게 차지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노키아가 무너지자, 핀란드 경제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우리도 현재 삼성에게 우리나라 경제의 30% 이상을 의존한다. 그리고 4대 그룹에 50% 이상을 의존한다. 향후 중소기업이 더 발전하여 우리나라 경제가 더 강해져야 하는 이유이다.

 

▲ 안태용 전북중기청장 미니인터뷰 "중소기업 입맛에 맞는 맞춤 지원 절실"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한마디로 “기업이 절실하게 원하는게 무엇인가를 파악한 후 그 기업의 입 맞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청장은 올 업무계획을 통해 디지털 경제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그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의 전면적인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압축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양극화를 해소하는 신 동반성장과 복합위기 장기화 안전판 마련 및 현장체감 규제 해소도 병행하겠다는 ‘글로벌·디지털·함께 도약’이라는 3대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관련 대책 발표 및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청장은 중기부의 소속기관으로서 중기부의 추진방향과 더불어, 지역 현황 및 현안을 고려하면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정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안 청장은 “기업을 경영하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주저말고 우리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같이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면서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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