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70개 마을 경로당 찾아
주민들 고충 직접묻고 살펴봐
경로당 지원예산 4억→10억
전체 숙원사업 99% 완료해
노인일자리 확보 동분서주
26년까지 3000개 확대 목표
활동비 30만원 상향 지원 건의
보행보조기 지원사업 확대로
걸음불편 어르신들 발되어줘
경로당 안마의자 지원 대만족

“어머니 어디를 그렇게 바삐가세요?, 요즘 불편한 거는 없으시고요?

“없지요... 군에서 가려운 데 알아서 다 긁어주니 너무 좋구만요”

최영일 순창군수가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과 익숙하게 나누는 대화의 일부다.

민선8기 순창군의 5대 군정목표는 ‘군민화합, 지역경제활성화, 돈버는농업, 따뜻한복지, 정주인구증대’다. 그 중 하나인 따뜻한 복지의 중심에는 늘 어르신들이 있다.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최영일 군수는 어르신들에게 펼치는 행정에 있어 가장 최우선은 필요할 때 늑장부리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해주고, 이왕하는 일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서 하는 행정이다.

그래서일까? 순창군의 행정은 군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공무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모든일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 올해 초 군 전체 370개 마을 경로당 방문 묵은 숙원 해결 앞장

순창군에는 총 370개의 경로당이 있다. 최군수는 올해 초 각 마을 경로당을 한군데도 빠짐없이 방문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직접 묻고 살뜰히 살폈다.

그동안 순창군의 행정은 으레히 연초가 되면 읍면사무소에서 그 해에 추진할 주요사업들을 설명하는 군정설명회가 열렸고, 군정설명회가 끝나고 나면 몇몇 읍면단위 큰마을을 돌아보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는 게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군수의 행보는 그동안의 관례를 과감히 혁파하고 시작부터 달랐다.

가구수가 몇 되지 않는 극히 작은 마을에 사는 군민은 우리군민 아니냐는 심정으로 작은마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군수의 마을방문이 낯설기만 한 작은 마을 주민들의 고충과 오래묵은 숙원사업은 군수앞에서 고구마줄기처럼 계속 쏟아져나왔다. 최군수는 아무리 사소한 말 한마디도 놓치지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빼곡하게 메모해 군정에 여과없이 반영했다. 이러한 최군수의 행보에 많은 어르신들은 반색했고 고마워했다. 말로만이 아닌 성과로 이어진 마을경로당 방문은 실제로 눈에 띄게 늘어난 예산지원으로 이어졌다.
 

▲ 경로당 지원예산 4억에서 10억으로 대폭증액

올해 본예산 4억이었던 각 마을 경로당에 지원되는 비품구입비나 환경개선사업비는 최군수가 전체 마을경로당을 순회하고 난 후 1회추경에 10억으로 훌쩍 늘었고,

어르신들이 쏟아낸 크고 작은 경로당의 숙원사업들은 8월현재 전체 사업을 99% 완료해 사업비 전액이 소진됐다.

경로당 내부 도배, 장판부터 씽크대 교체, 샷시 교체, 문짝 교체는 물론이고 화장실 리모델링까지 낡은 경로당은 새롭게 단장했고, 오래된 TV, 냉장고, 에어컨, 전자렌지는 새것으로 교체해 어르신들의 안식처인 경로당에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어르신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올해 초에 건의한 내용인데 이렇게 빨리, 이렇게 전부 해결해 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반응이 군내 317개 전 마을에 울려퍼졌다.
 

▲ 노인일자리 1,000개에서 3,000개 확대 목표

마을경로당에 이어 노인일자리에 대한 어르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어도 물량이 모자라 참여할 수 없었는데 최군가 취임하면서 노인일자리를 1,000개에서 3,000개 까지 확보하겠다고 약속하고, 실제로 노인일자리 확보를 위해 도와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순창군의 노인일자리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취임초기인 지난해 7월 1,281개 였던 노인일자리는 1년이 지난 8월현재 1,921개로 늘어났고, 내년까지 2,500개, 오는 2026년까지 3,000개 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더 이상 노인일자리를 기다리지 않아도 신청하면 바로바로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동네를 오가는 어르신들의 얼굴도 환해졌다. 그동안은 일자리로 인해 편치 않았던 이웃관계도 넉넉해지고 여유로워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노인일자리가 워낙 물량 자체가 적게 내려오고 신청해봐야 떨어지기 일쑤다보니 서로간에 시기하고 감정 또한 격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군수의 발빠른 행보로 노인일자리가 전에 없이 넉넉하게 확보되면서 이웃간의 정도 돈독해지고 용돈벌이는 물론 외로움도 달래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 노인일자리 활동비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지원 건의

현재 공익형 노인일자리 활동비는 27만원으로 최군수는 임기내에 3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현재 복지부에 사회보장협의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23. 7월 복지부에서 발표한 3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참여지원사업 계획에 따르면 공익형 노인일자리 활동비 인상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최군수는 지난 8월7일 복지부에 현 27만원의 활동비를 30만원까지 인상이 가능한지 질의했고 그 결과 기재부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만원씩 인상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가뭄에 단비같은 답변이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어르신들을 내부모 처럼 살뜰히 모시는 순창군의 효도행정에 복지부에서 발표한 3차 지원계획이 실현된다면 그야말로 어르신들에게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시원함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 보행보조기 지원으로 어디든 활동가능해져

어르신들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보행보조기 또한 최군수가 발벗고 지원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으뜸 복지행정으로 꼽힌다.

어르신들이 밀고다니는 유모차가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길래 저렇게 하나같이 밀고 다니실까? 처음에는 참 궁금했다는 최군수는 그것이 어르신들의 보행을 돕는 보행기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됐다. 이렇게 좋은 보조기구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최군수는 올해 본예산에 당초 65세이상 장기요양등급외 판정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의료급여수급자 등 40명에게 600만원을 지원해주기로 되어있던 보행보조기 지원사업을 2회추경에 일반어르신들로까지 확대해 80명분 1,200만원의 예산을 더해 지원함으로써 걸음이 불편하신 65세이상 전체 어르신들의 보행환경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1대당 15만원하는 보행보조기는 5년주기로 지원하고 있다.
 

▲ 난청노인보청기 지원을 통한 인간다운 노후생활 보장도

또,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난청노인 보청기 지원사업도 대폭 지원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당초 35명에서 60명의 수요를 추가 반영해 총 1억2445만원의 예산을 투입,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인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보청기는 1인 최대 131만원 한도내에서 보청기 실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대상은 기초생활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1년이상 순창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고 있는 만 70세이상 어르신 35명이 대상으로 5년이내 기 지원자는 제외된다.
 

▲ 104개 경로당에 안마의자 지원 호평

그런가하면 팔다리 허리 어깨 안아픈데 없이 다 아픈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몸을 치유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안마의자도 지원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연말 수요파악 결과 104개소의 경로당에서 안마의자를 희망했으며, 최군수는 이왕 지원해주는 거라면 가장 최고 사양과 최상의 성능 좋은 안마의자를 군에서 공개입찰해 업체를 선정하고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그동안 각 마을 경로당에서 각자 서로 다른 업체의 안마의자를 쓰다보니 서비스의 품질도 서비스 속도도 중구난방이었고,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은 고장이 나도 바로고칠수 없어 속만 타들어가기 일쑤였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고충을 충분히 알고 지원한 올해 안마의자는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이는 경로당 이용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군민 만족도를 높여주는 따뜻한 노인 복지정책이 시간이 지날수록 군민 자긍심을 높이며 순창군의 효도행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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