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포털사이트-유튜브 정보확인
미디어 경쟁 속 종이신문 영향력 줄어
독자 구독률-광고-협찬 수익매출 뚝
다양한 섹션-콘텐츠 개발 등 생존분투

지역신문사 신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
공용인프라-미디어서비스 개발 지원
지역대학-연구소-단체와 연대-상생
팩트체크 모델구축-공익광고 공모전
초중고교생 지역신문 활용 교육 추진

재해-재난-경제 등 공동관심사 관련
지역 위기관리 대처법 취재 적극지원
공동기획 주제 선정 후 취재참가 모집
국내외 취재지원-디지털콘텐츠 제작
MZ세대 지역인재 인턴프로그램 마련
지역신문 법제도 개선-기금확보 적극

갈수록 미디어 환경의 급변화 속에 생태계 전반에 디지털 기술의 이용이 보편화되고, 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하면서 종이신문의 이용률과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지역신문은 그야말로 위기에 놓였다.

이같은 위기 속에 지역뉴스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의 깊이와 독자들이 요구하는 뉴스의 다양성을 높이고 지역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환경에서 신 수익모델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15일 지역신문의 발전과 신문산업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3~2025)’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계획은 지역신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지역 맞춤형 지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글로컬 저널리즘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컬 저널리즘 기능 제고, 신기술 기반 외연 확대, 지역사회 연대·상생 강화, 지역신문발전 기반 정비 등 4개 전략, 2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그간 지역신문 역량 강화를 위해 한시법이었던 '지역신문법'이 상시법으로 전환(2022년)돼 언론진흥기금 재원을 확보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지역신문 발행인, 언론학계 등 각계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해왔다.

이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신문의 현 주소를 토대로 이번에 문체부가 제시한 지역신문 발전 3개년 지원계획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지역신문의 현주소, 변화무쌍한 미디어 환경의 격변...지역경제 위축 경영상 위기 타격

최근 들어 변화무쌍한 미디어 환경의 격변으로 지역신문의 위기가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의 든든한 기반인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인해 사실상 지자체의 광고 후원과 협력 지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기존의 지역신문 구독자들은 간편한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에 더 관심을 가지며, 보다 흥미로운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대거 이탈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고 격변하는 디지털 기술의 세계를 맛본 독자들이 갈수록 종이신문을 외면서 중앙지는 물론 지역지 전반에 걸쳐 독자 구독률과 광고 및 협찬 수익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구조적 경영상에 큰 타격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역신문 살아남기 고군분투...지역민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 응원 필요

지역신문은 이같은 위기 속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역신문은 이러한 위기상황과 치열한 미디어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역신문의 독자는 지역민인 만큼 지역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행복한 일상의 안위를 위해 정확, 신속, 균형있는 보도와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섹션과, 콘텐츠 개발에 힘을 쓰는 것도 생존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지역언론사마다 생존 전략을 위해 내놓은 해법은 다양하지만 결국은 제대로 된 '정론직필'을 위해 초심의 다짐처럼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

특히 현재 지역의 현안 문제가 무엇이고 지역민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며, 지자체 및 각 공공기관과 단체 등의 추진 정책이 문제가 없는지 균형있는 감시와 견제, 비판, 지적 등을 할 수 있는 '파수꾼'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 다양한 정책 대안과 문제해법을 제시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세심하게 분석해 든든한 독자층을 확보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야 한다.

지역과 지역신문은 운명 공동체로 지역이 살아남아야 지역신문도 살아남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해 지역신문의 생존의 밥줄은 탄탄한 독자 구축과 어려운 경영문제 해결을 위해 광고 및 협찬 수익도 절대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 응원, 격려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신문 외연 확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고 이를 활용하는 뉴스콘텐츠 소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뉴스저작권 사업 활성화 등 지역신문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도록 힘을 보탠다.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에 뉴스기사를 제공하는 지역신문 협약사를 2024년에 50개사까지 확대하고 뉴스 이용에 대한 보상기준을 15~25%로 상향 조정된다. 

빅카인즈에 수집된 다양한 지역 뉴스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스타트업, 지자체 등에 맞춤형 정보로 제공된다. 

또한 디지털·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뉴스 제작·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뉴스 자동 생성, 기사 관련 뉴스소스, 팩트체크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뉴스콘텐츠를 수집·편집·생성, 송고·출고 등 관리하는 공용인프라(통합CMS)를 확대 보급한다. 

지역신문사가 인공지능 기술(AI)에 대응하는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자체 미디어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지역대학 협업 등 지역사회 연대·상생 강화

지역대학과 연구소, 단체 등 지역 주체 및 MZ세대와의 공론의 장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아젠다를 지속 생산하고 지역 여론을 활성화한다. 

지역대학과 신문사가 협업해 팩트체크 모델을 구축,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로부터 지역민을 보호하고, 지역의 MZ세대가 직접 지역의 현안을 발굴하고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익광고 공모전도 추진한다. 

공모전 수상작은 지역신문사 광고로 게재하고 기획기사를 연계 지원해 실질적인 문제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정보 취약계층의 뉴스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소외계층 구독료를 지원하는 한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미래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초·중·고교 대상 지역신문 활용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고유의 글로컬 저널리즘 기능 제고

지역신문이 지역 고유의 현안을 발굴하고 취재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지역신문 구독자(2,858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독자들은 공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부분을 ‘지역밀착형 기획콘텐츠의 생산’(89.1%)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문체부는 2024년부터 재해·재난, 경제 등 공동 관심사 관련 지역의 위기관리 대처법에 대한 취재를 새롭게 지원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심도를 높이고 문제해결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공동 기획 주제를 선정 후 취재참가를 희망하는 지역신문사를 선발하고, 국내외 취재지원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신문사에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Z세대 지역인재 인턴프로그램과 지역언론인 교육을 지원하는데 적극 힘쓰기로 했다.
 

▲안정적인 지역신문발전 기반 조성

지역신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정비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역신문 관련 법·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안정적인 기금을 확보하는 데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상설화됨에 따라 우선지원 대상사를 선정할 때 투명성을 높이고, 평가·환류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문체부 강수상 미디어정책국장은 “다가오는 2024년은 '지역신문법'이 시행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역신문 발전을 위해 그동안 들인 노력과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면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국정 목표를 구현하고 지원계획의 강력한 추진력을 담보하기 위해 지역신문발전 기금 외에도 언론진흥기금, 한국언론진흥재단 법인회계 등 다양한 재원을 확보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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