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전당 한지의 날 기념
유네스코등재 신청 대상 선정
한지 족자 세리머니 등 진행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각계의 노력과 염원이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10일 오후 4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 장인을 비롯, 한지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 유관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지의 날 1주년 기념 리셉션’(제2회 한지의 날)을 개최했다.

한지살리기재단,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 등 여러 기관이 주최 주관 협력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전통한지를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한지의 날 선포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한지의 날은 지난해 10월 10일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제1회 한지의 날 제정 선포식’ 개최 후 갖는 두 번째 행사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된 이날 한지의 날 행사는 개회 및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우범기 전주시장의 환영사,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의 축하영상,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홍춘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김혜미자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등의 축사, ‘한지 바람 쓰고 한지함에 염원 기원’ 세리머니, 공연, 전주천년한지관 둘러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지 바람 쓰고 한지함에 염원 기원’ 세리머니에서는 주요 내빈들이 ‘한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바람’을 두루마리 족자에 적고, 이를 낭독한 후 한지함에 보관했다. 보관된 족자는 3년 뒤인 2026년 한지가 인류 무형유산으로 확정된 후 다시 이 자리에서 함을 열어 축하하기 위한 사전 의식형태로 진행됐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한지의 날’은 한지에 담긴 조상들의 얼과 지혜에 감사하고 이를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의 산물”이라며 “한지의 날이 한지의 유무형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주춧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의 날’은 지난해 한지살리기재단이 이사회를 통해 10월 10일을 ‘한지의 날’로 제정했다. 한지는 아흔아홉 번의 제조과정을 거쳐 백번째 흰 종이로 탄생한다고 해서 ‘백지’로 불린다. 10월 10일로 정한 것은 ‘10×10=100’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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