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목요국악 명연
12일 소리문화전당서 공연
창작무용-아쟁산조 등 다채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하반기 목요국악 명연 두 번째 무대 ‘아름다운 조화’공연을 펼친다.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국악의 보급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전북도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목요국악예술무대’는 올 하반기부터‘목요국악 명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9월 7일에는 무용단 주축으로 창작무용‘촘촘’을 진행하며 전통의 미와 새롭게 창작된 춤의 미를 한껏 알리며 하반기 목요국악 명연의 순항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예술 3단의 합동공연으로 전통과 창작곡 모두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무대를 올린다.

첫 무대는 궁중연례악 취타(만파정식지곡)을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여로’라는 곡을 연주한다. 피리가 주선율인 이번 곡은 전통음악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의 예술성에 도달하는 과정과 심상을 낭만적인 창작 선율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창작무용‘춘설’은 황병기 작곡 밤의 소리에 맞춰 살풀이의 호흡을 근간으로 한 창작무이다. 꽃은 땅의 기운과 하늘의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됨을 절제된 호흡으로 표현한다.

위 두 무대가 창작 무대였다면 이어지는 두 무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춘향가 눈대목 중 가장 인기 있는 대목인 입제창‘사랑가’로 춘향과 몽룡의 신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을 전달한다.

이어 판소리 강산제의 풍미가 흐르는‘이태백류 아쟁산조’로 가사 없는 판소리인 산조의 진면목을 발산한다.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다양한 선율 진행과 화려한 리듬 양상을 나타내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해금과 기타의 크로스오버 음악인‘비 그치는 소리’,‘바람이 전하는 말’을 선보인다. 비 그치는 소리는 비에 대한 이미지를 연주자의 감성과 기량에 맡긴 곡으로 선율의 여백과 연주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곡이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한여름 태풍의 강한 바람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것을 보며 만든 노래곡으로 2002년 노은아의 해금 연주로 처음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여섯 번째 무대는 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창작 무용인‘시집가는 날’로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그린 작품이다.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는 장면을 극적으로 구성, 춤이 가진 다양한 생명력을 발산한다.

마지막 무대는 남도민요를 대표하는‘동백타령’과‘금강산타령’이다. 동백꽃을 따는 처자들의 순박함을 노래한 민요로 명랑한 선율과 가사를 가지고 있는 동백타령과 금강산의 경치를 읊은 금강산타령을 수성반주에 맞춰 남도민요 특유의 선율과 시김새를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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