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완주미디어센터(센터장 안충환)가 지역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GO씨네 별밤극장’을 연다.

13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완주미디어센터 옥상에서 펼쳐질 GO씨네 별밤극장은 밤새도록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다.

GO씨네는 완주미디어센터에서 활동 중인 영화감상 주민 모임으로 주민들이 직접 별밤극장을 기획했다. 

GO씨네 회원 김진아 씨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빠, 누구의 무엇을 모두 내려놓고 ‘그저 나로서 밤새도록 아무 걱정근심 없이 영화만 보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을 계기로 별밤극장을 만들었다”며 “옥상에서 진짜 밤샐 계획”이라고 밝혔다.

별밤극장에서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퀸의 뜨개질>, <지옥만세>, <수능을 보려면>, <더 납작 엎드릴게요>, <사랑의 고고학> 등 총 여섯 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사이사이에 공연과 퀴즈쇼, 영화 토크를 진행한다. 

코스프레 촬영을 위한 소품 의상과 레드카펫도 빌려놨다. 새벽 라면타임과 아침 피골상접 몰골 포토타임도 예정돼 있다. 

아이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옥상 출입이 불가하며, 대신 1층 놀이방에서 돌봄 교사와 함께 할 수 있으며, 실내 소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운영진이 준비한 간단한 요깃거리를 먹을 수 있는데 개인 식기와 마실 거리는 참가자가 가져와야 한다. 

또한 야외상영인 만큼 두꺼운 옷이나 담요, 침낭 등 밤샘준비도 철저히 하면 좋다. 비가 오면 미디어센터 실내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GO씨네 별밤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하는 ‘2023년 생활문화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안충환 완주미디어센터장은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민주도형 사업을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미디어가 주는 주민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 역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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