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76건 발생 28명 숨져
경운기 운행사고 233건 최다
사용량과 비례-사망자 75%
70대이상 기임사고 가장많아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76건이며, 올해 8월까지 84건이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가 구조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입력된 농기계 사고 560건을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532명이다. 

사망자가 발생한 농기계 종류는 경운기 24명, 트랙터, 농약기, 탈곡기, 지게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경운기 운행과 작동중에 발생한 사고는 233건으로 41%를 차지하며 이중 사망은 24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농기계 사고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10월에 69건, 5월 67건, 6월 62건, 8월 50건 순으로 발생해 영농철에 사용량과 비례해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10월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69건(14.4%), 인명피해 42건(1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론 60대가 194명(29%), 70대 150명(22.5%), 50대 71명(10.6%), 80대 68명(10.1%), 40대 이하 61명(9.1%) 순으로 나타났다. 90대 이상은 16명(2.4%)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70대 이상이 75%로 18명이다. 

사고 유형은 끼임사고가(159건, 36.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사고(91건, 21.1%), 전복·전도(89건, 20.6%) 순으로 발생했다.

농기계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233건(41.6%)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터 74건(11%), 예초기 58건(8.68%), 관리기 29건(4.34%), 탈곡기 26건(3.9%), 전기·기계톱 23건(3.4%), 기타 117건(17%) 순이다. 

지역별론 정읍시 67건(12%), 고창군 65건(11.6%), 남원시 54건(9.6%)이며, 김제시, 완주군, 장수군, 익산시, 진안군의 경우 20~30건으로 전북도 내 전지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실제 이달 11일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도로에서 1톤 트럭과 트랙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트랙터 운전자 등 3명이 중상과 경상을 입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기계가 도로를 주행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농기계 사고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 중심의 집중홍보와 교육은 물론 농촌지역의 마을과 집집마다 설치된 방송설비를 활용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주의 멘트'를 1일 3회 이상 송출할 계획이다.

또한 119종합상황실의 경우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행정기관을 방문해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관련 직원에게 자료제공 등 현장방문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15개 소방서의 구조대원이 농업기술교육센터와 연계해 특별교육 훈련 실시해 새로 출시된 농기계 작동법 및 실물 농기계 분해 및 조립훈련도 추진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바쁜 시기이지만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새참 등으로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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