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형(전북체고 3년)

“기대하지 않은 종목인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형의 주종목은 자유형이지만 타고난 실력으로 그레코로만형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부상까지 이겨내는 투혼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시합 중에 오른손을 다쳐 아직도 완쾌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전국체전은 불출전하려 했지만 고등부 마지막 대회라 더욱 의미가 커졌다. 

전주동중 재학 중 레슬링을 하던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레슬링에 입문했다. 

상대 넘기는 기술이나 열심히 했을 때 성과가 나오는 게 매력이지만 잦은 부상과 체력 운동 등 레슬링 외적인 부문은 넘어야 할 대상이다. 

김도형은 “체력을 좋은데 근력이 다소 약해 보강을 해야 한다”며 “누가 봐도 열심히 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 전유준(전북체고 3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올해 전국제전에서 전유준은 금메달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금메달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전국 1위 선수를 만나는 바람에 1회전 탈락당하기도 했다. 그 수모를 올해 대회에서 말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도 들었다. 

군산산북중 1학년 시절 공부보다 운동이 맞는 것 같아 레슬링을 시작했다. 상대를 넘기고 매트 위를 굴리는 매력에 빠졌지만 성적을 그리 좋지 못했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다 합해 올해 들어서야 첫 메달을 딴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금메달을 시작으로 메달 행진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전유준은 “기술 쓰는 타이밍이나 거침없이 기술을 사용하는 게 장점이지만 기본기가 아직은 부족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밝혔다. 

 

# 최재노(전북체고 3년)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다. 금메달 목표로 출전한 만큼 목표를 이뤘다.”

지난 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연습을 게을리 한 탓이다. 올해는 체력이나 근력 등 전체적으로 점검을 하면서 전국체전을 대비했다. 그 결과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결과를 가져왔다.

군산산북중 1학년 재학 시절, 레슬링 동아리로 시작했다. 레슬링이 너무 좋아 아예 진로를 레슬링으로 결정했다. 

상대를 넘길 때 짜릿함은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레슬링만의 매력이다. 

하지만 몸을 쓰는 거친 운동이라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최재노는 “한국체육대학 진학을 목표로 남은 고등부 시절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따 국위선양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예찬(전북체고 2년)

“다음에 더 열심히 연습을 해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아쉽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겠다.”

제104회 전국체전 레슬링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박예찬의 각오다. 당초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결승에서 그라운드 방어가 잘 되지 않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히지만 아직 시간은 많다. 고등학교 3학년인 내년 대회에는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복귀하면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겠다는 각오다.

체육중학교 1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했다. 상대를 넘기는 매력에 푹 빠졌고, 소년체육대회에서는 중학교 3학년 때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운동을 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힘들지만 경기장에서 상대에게 승리를 가져올 때면 힘든 순간을 다 잊어버리게 된다.

박예찬은 “멋진 선수가 되겠다. 많은 승리로 좋은 기억을 남길 것이다”며 “특히 내년 고등부 마지막 전국체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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