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ESG경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ESG의 E는 환경(Environmental), S는 사회(Social), G는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이다.

 지금 ESG 경영은 기업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략적 관점이다. 기업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 나은 이미지 구축은 물론 사회,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채택하여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고 있따.

 ESG경영은 꼭 기업만이 실천하는 경영방침은 아니다. 이제는 공공기관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ESG경영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국가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는 전북혁신도시만 하더라고 대부분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공단,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사회복지 영역의 ESG경영을 실천 중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 위기 속에 가장 타격을 받은 취약계층에 손을 내밀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자리가 불안정한 취약계층을 위해 국민연금공단,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출장세차를 할 수 있는 차량을 지원했다. 또 기관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차를 세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일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다. 이를 계기로 3곳의 공공기관은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일거리 제공을 위하여 출장 세탁, 자활생산품판매장터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자활·자립을 돕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또 저소득층, 장애인, 시니어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생산품 판매를 위해 공단 내에 지역생산품 판매 장터를 운영했다. 나아가  마을자치연금제도를 도입하여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노후 소득 강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경우 노인,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메디체크 등을 지원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공동 추진했다. 또 리사이클링 컴퓨터 100대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였으며, 전북지역 소년 소녀 가장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발레공연도 개최하였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자립준비청년 및 가정 밖 청소년들의 올바른 사회구성원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간 채용 면접, 병뚜껑 1개당 1,000원의 기부금 적립을 통한 위기 가정 아동 지원 사업을 펼쳤다. 병뚜껑 기부 적립은 탄소중립 실천도 가능한 만큼 1석 2조의 사업 효과를 얻고 있다. 여기다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위로하는 정서적 지원, 고독사 방지를 위한 독거노인 사회·여가·문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북혁신도시 내 10개 공공기관은 ESG경영 실천 의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북사회적가치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복지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ESG 경영은 기관의 평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약자들의 편에서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ESG경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혁신도시 한 공공기관에서는 ESG 경영 중 사회(Social) S는 선물(善物)이라고 해석한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착한 마음을 담아 물건을 전달하거나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곳들이 많다. 사회복지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복지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사회복지 ESG경영은 사회적약자들에게 더 큰 성장과 길을 열어주는 선물(善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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