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비상대책회의 내달 7일
국회의사당 앞 상경집회 열어
도민-출향민 4천명이상 결집
새만금 SOC사업 정상화 촉구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11월 7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갖기로 했다.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제공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11월 7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갖기로 했다.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제공

전북 도민과 출향민들이 새만금 국가 예산 정상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연다.

17일 전북애향본부에 따르면 도내 10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는 11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와 전북도의회가 공동 주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도민 3천 여명을 비롯해 서울.경기에서 1천 여명이 합류해 4천명 이상이 결집할 예정이다. 당일 전세버스 100여대가 전북에서 서울로 향한다. 참석자들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후 삭감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정상화와 대회 파행에 따른 ‘전북 희생양’ 만들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북도 국정감사에서는 회원들이 새만금을 상징하는 33.9m 현수막을 들고 도청 현관에서 침묵시위를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국회의원은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 본예산 통과는 불가하고, 국가 역점사업도 동시에 삭감하겠다”고 벼렸다.

전북도의회 새만금 대응단장인 김정기(부안)도의원과 조지훈 사무총장은 “전북인 재경향우회와 경기인천연합회도 (이 집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의회 대응단은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와 협력해 국회 상임위 방문 간담, 삭발투쟁 및 릴레이 단식농성, 기재부 항의집회 등의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새만금 SOC 예산은 1천479억 원이다. 새만금 개발은 매년 7천~8천억원이 투입된 전북 대표 사업이다. 동서남북 십자형 도로가 완공되면서 내년 사업 규모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여전히 대형 사업이다.

애초 각 부처가 반영한 금액은 6천626억원 이었지만,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78%를 삭감한 1천479억 원만 반영해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북에선 정부가 세계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피하고자 새만금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새만금 계획 새판짜기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전북애향본부는 “정부는 잼버리 대회와 무관한 새만금 국가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면서 “500만 도민.출향민의 총궐기로 전북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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