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적벽강
중생대 백악기시기때 작은 퇴적분지
해식동굴-주상절리 등 지질구조 관찰
전북 유형문화재 제사유적지 수성당
1.5km 해안절벽 자연빚어낸 채석강
겹겹이 쌓인 퇴적암층 풍경에 감탄
격포항 앞바다 공룡발자국 볼 수 있어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의 육상과 해역 전체를 포함한 총 1,892.5㎢(육상 1,150.1㎢, 해상 742.4㎢)의 면적이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는 반가운 소식 다들 들으셨나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는 평소 우리가 자주 방문했던 부안의 채석강과 솔섬, 고창의 명사십리와 선운산 등 총 32곳의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국내에서는 기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제주(화산), 청송(산악), 무등산(산악), 한탄강(하천)에 이어 다섯 번째 세계지질공원이며,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는 국내 최초입니다.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들의 현장실사를 통해 탐방 프로그램 우수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공원 운영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과 의지가 높은 점수를 받아 의미가 더 크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은 부안군의 대표 관광지인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채석강과 적벽강 격포항 데크길입니다.

8천700만 년 전 지구를 만날 수 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에는 내변산, 내소사, 직소폭포, 채석강, 적벽강, 해안탐방로인 마실 길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우리나라 유일한 반도형 국립공원입니다.

부안군에는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으로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생선뼈 광맥계, 모항 페퍼라이트, 유천리 청자도요지, 선계폭포, 굴바위, 직소폭포, 울금바위, 계화도 제스퍼, 계화도 역암, 진리 공룡알 화석지, 소리 유변성 응회암, 치도리 해안, 진리 주상절리, 진리 용머리 층간습곡, 진리 대형 횡와습곡, 대소형제도 등 19곳이 있습니다.

국가지질공원 관람은 적벽강, 수성당, 격포항, 채석강 순으로 돌아 봤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걸어 보면 좋을 듯합니다.

 

#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 적벽강

맨 먼저 찾은 곳은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된 적벽강입니다.

부안 여행하면 많은 분들이 채석강과 격포만 돌아보시고 가시는데 적벽강과 바다를 지키는 계양 할미 전설이 깃든 수성당도 있으니 꼭 방문해 보세요.

적벽강 생태탐방로 입구에는 아름다운 변산 앞바다와 함께 커다란 안내판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이 안내판은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을 홍보하는 안내판으로 부안의 적벽강과 채석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특징은 무엇인가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자녀와 함께 적벽강을 찾으신다면 꼭 함께 읽어 본 후 호기심 많은 자녀들에게 잘 설명해 

 

# 지질명소 적벽강과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인 적벽강 일대는 한반도 중부와 남부 지역에는 북동 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주항이동 단층계를 따라 발생된 중생대 백악기시기에 만들어진 작은 퇴적분지라고 합니다.

안내에 의하면 적벽강과 채석강은 무려 8천700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적벽강 해안 탐방로는 해안을 걸으며 적벽강에는 어떤 지질들이 존재하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산 교육장입니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유문암에 발달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돌처럼 생긴 구멍을 돌개구멍이라고 합니다.

구혈이라고도 하는 돌개구멍은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 등에 와류가 생기고, 그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구멍이 생긴 걸 말합니다.

만들어진 구멍으로 들어간 작은 돌이 와류에 의하여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내어 깊은 원통형 구멍을 파면서 점점 커지고 깊어진다고 합니다.

적벽강은 퇴적분지로 붉은색을 보이는 바위와 주상절리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액체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을 만난 고체 화산암으로 급속하게 식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적벽강 해안 탐방로에서는 유문암 성분의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암석 내부에 틈이 생기고 원형에 가까운 육각 돌기둥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멀리 보이는 사자머리처럼 생긴 절벽이 적벽강입니다.

적벽강은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있는 산지에 부딪쳐 침식하면서 생긴 해식애로 절벽의 모습이 한 마리 수사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사자바위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안을 나와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수성당을 찾아봅니다.

부안면에서는 수성당 앞 공터에 봄에는 유채를 식재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식재해서 적벽강 명승지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전북 유형문화재 제58호인 수성당입니다.

수성당이 있는 이곳은 죽막동 제사유적지로도 불리는데요.

그 이유가 이곳에서 선사시대 이래로 바다에 제사를 지낸 유물이 발견되어서라고 하네요.

지금도 매년 음력 1월 14일 서해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성당제를 열고 있습니다.

수성당 입구에서 바라본 부안 앞 바다입니다.

가을 코스모스와 파란 하늘 파란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 채석강

다음 여행지는 해안 도로를 걸어 만날 수 있는 격포의 채석강입니다.

아름다운 격포해수욕장 남쪽 끝에서 시작해서 격포항까지 이어지는 채석강은 1.5km의 해안 절벽으로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멋진 풍경을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부안 채석강을 가는 방법으로는 격포해수욕장과 격포항 두 곳의 출입로가 있습니다.

두 곳 다 좋으나 격포항 쪽이 해식동굴이 더 많이 발달되어 있어 좋고 격포해수욕장 쪽은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서 주차가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해식동굴은 해안가에 위치한 해식절벽이 해수, 조류, 연안류 등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입니다.

해식동굴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충분한 세기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해식동굴은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채석강에 가시면 꼭 확인해 보세요.

겹겹이 쌓인 퇴적암층은 채석강을 처음 찾는 관광객이라면 야! 하고 감탄할 만한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약 9,000만 년 전)의 화산활동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지질구조와 당시 동북아시아의 지질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격포항 남쪽 봉화봉 아래에는 시루떡처럼 쌓인 단층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썰물 때 찾아가면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격포 앞바다는 지금은 바다지만 9,000만 년 전에는 공룡발자국을 통해 호수였다는 걸 알 수 있는 증거라고 합니다.

오늘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 명소 중 적벽강과 채석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협곡으로서 용암과 강수의 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지형과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니 이번 주말은 부안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9,0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지구의 속살을 만나 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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